전통음악·성악·비보잉 등 공연…비 오는 중에도 관람객 박수갈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성공을 기원하는 특별 공연 '바다소리길'이 호찌민에서 감동을 자아냈다. 이 공연은 지난달 13일 경주에서도 열려 대성황을 이룬 바 있다. 엑스포 개막 3일째인 13일 오후 5시(한국시각 7시)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는 경주시와 호찌민시를 소리로 잇는 '바다소리길' 공연이 열려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비가 오는 평일 오후였지만, 많은 관람객이 베트남과 한국 전통음악을 즐기며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1부 공연은 '한국과 베트남 기악곡'으로 태평소 협주곡 '호적풍류', 베트남 단트렁 협주곡 '타이응우엔에서 해를 맞이하며', 대금협주곡 '꿈꾸는 광대' 협연, 베트남 단보우 협주곡 '이농공감'이 이어지며 우리나라와 베트남 전통음악을 서로 나누었다. 2부 공연은 '한국과 베트남 성악곡'으로 한국 민요가수 전영랑의 '배 띄워라' '비나리' 베트남 민 꾸안과 응옥 아잉의 베트남 성악공연, 사물놀이 협주곡 상쇠와 비보잉 등이 이어졌다. 화려한 사물놀이 공연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앙코르 공연은 아리랑과 베트남 민요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페이스북으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행사를 보고 친구들과 공연을 보러 온 베트남 대학생 당 티 튀 응아(19) 양은 "한국의 빅뱅과 슈퍼주니어를 매우 좋아한다"며 "지금 듣고 있는 국악과 사물놀이 공연이 전통음악인지 몰랐다. 매우 이색적이고 현대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비로 가라앉은 공기와 아름다운 선율이 어우러져 호찌민 밤을 음악으로 적신 '바다소리길' 공연은 양 도시의 우호와 미래를 약속하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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