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안보 구축한 경북도] 을지연습 평가 전국 1위…도민이 체감하는 훈련 모델 개발

입력 2017-11-15 00:05:00

충무시설 통해 관계기관과 정보 공유, 민·관·군·경 긴밀한 협력으로 대비

경북신도청 신청사에 마련된 전국 최고 수준의 충무시설은 경북도가
경북신도청 신청사에 마련된 전국 최고 수준의 충무시설은 경북도가 '2017년 을지연습 유공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김관용 도지사가 지난 8월 진행된 을지연습 중 간부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새 정부 첫 을지연습 평가에서 전국 1위에 올랐다. 경북도는 14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국제회의장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을지연습 종합강평회'에서 안보 분야 전국 최고 지자체로 인정받아 '2017년 을지연습 유공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았다. 도는 ▷도청 이전에 따른 안보 계획 재정비 ▷관계기관과 실시간 정보 공유와 통합 상황 조치가 가능한 전국 최고 충무시설 구축 ▷도민이 체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훈련 모델 개발 ▷분야별 전시 대비 위기관리 능력 ▷'안보, 그 이상의 가치는 없다'는 주제 아래 모든 공직자의 투철한 인식 변화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용 도지사, 동심협력 강조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올해 을지연습을 앞두고 "매년 반복되는 만큼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고 완벽한 비상대비 태세를 확립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김 도지사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등으로 어느 해보다 긴장이 고조된 정세와 관련, ▷도민이 함께 인식(同) ▷나라를 위하는 마음(心) ▷적의 위협에 민'관'군'경의 긴밀한 협력(協力) 즉, 동심협력(同心協力)만이 평화와 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안보 위협과 각종 재난 상황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한 단계 진화하기 위한 연습 준비에 온 힘을 쏟았다.

구체적으로 지난 8월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을지연습 준비 보고회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변화된 모습의 을지연습'이라는 주제로 전국 지자체 대표로 연습 준비 계획을 발표하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아울러 전 직원이 충무계획 및 개인 전시 임무를 완벽히 숙지하도록 두 차례 평가를 진행해 취약한 부분을 보완했다.

또 시'군, 50사단, 도 경찰청, 국가 중요시설 등과 충무시설의 선진화된 전시지휘 시스템을 활용해 유사시 통합방위 의장인 도지사의 지휘통제 능력과 신속한 의사 결정, 관계기관과의 정보 공유를 도우며 상황 보고 훈련이 매일 진행됐다.

◆육'해'공 '민간 전문 평가단' 훈련 도와

이번에 경북도가 안보 분야 전국 최고 지자체로 선정된 데에는 김 도지사와 육'해'공군 예비역 장성의 헌신도 한몫했다. 김 도지사는 23년 지자체장의 연륜과 경험을 직원들에게 전수하려고 연습 기간에 사무실에서 직원과 숙식을 같이하며 사건 메시지 처리와 중앙 통제 훈련 등 연습 전 분야를 진두지휘해 중앙평가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최근 안보환경을 반영한 전시현안 과제 토의로 방사능 누출, 미사일 공격, 다중이용시설 테러, 고층 아파트 화재 등 도민에게 꼭 필요한 주민참여 훈련 32건을 발굴해 관계기관과 협업으로 시'군 전역에서 시행했다.

특히 지자체 최초로 육'해'공군 예비역 장성 출신 민간 전문 평가단을 구성해 전시대비 계획, 주요 훈련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으며 도출된 문제점은 내년도 충무계획과 을지연습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 '충무시설 홍보역사관'을 열어 호국정신 함양에도 정성을 기울였다. 이번 을지연습을 맞아 본격 운영에 들어간 홍보역사관은 안보 및 경북 4대 정신 소개관, 한국전쟁관, 유비무환관으로 구성됐으며 각종 단체와 통합방위협의회 위원, 대학생 등 많은 도민이 방문해 국가 안보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느끼는 뜻깊은 장이 됐다는 평을 얻었다.

김 도지사는 "도는 다수의 원전, 국가 중요시설 및 주요 군부대가 분포하고 있는 국가 안보의 중심이자 독립운동, 6'25 낙동강 방어선 등 역사적으로 나라를 지켜온 호국의 고장"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무거운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끼며 경북도 통합방위 의장으로서 상황이 발생하면 민'관'군'경이 초기에 일사불란하게 공동 대응하도록 협업체계 구축에 노력을 그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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