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북서부 케르만샤주와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자치지역 술라이마니야주의 국경지대에서 12일(현지시각) 오후 발생한 규모 7.3 강진으로 숨진 이들의 수가 200명을 넘어섰다.
부상자도 1천600여 명에 이르고, 건물 붕괴로 이재민도 수만 명이나 될 것으로 전망된다.
AP, AFP,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강진으로 이란에서 현재까지 최소 20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상자가 1천600천여 명에 이르는 데다가 아직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역에 있는 이들도 있어 사망자의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도 이라크 지역에서 4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쿠르드자치정부는 술라이마니야주의 피해 파악과 복구를 위해 이 지역에 하루 임시 휴일을 선포했다.
현지 언론들은 날이 밝으면서 구조작업에 속도가 나면 사상자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란의 한 지방정부 관계자는 이재민이 최대 5만 명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이란 국영방송은 케르만샤주에서 강진 여파로 피해가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대다수 사상자가 이라크 국경에서 15㎞ 떨어진 마을 사르폴-에자하브에서 발생했다고 이란 구호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설명했다.
이란 케르만샤주의 관리는 이란 국영방송에 건물이 붕괴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일부 지역에서 전기와 인터넷이 끊겼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8분께 발생한 이번 지진의 진앙은 이라크 술라이마니야주 할아브자에서 남남서 쪽으로 32㎞ 지점, 깊이 23.2㎞로 측정됐다.
3시간 뒤 이란 케르만샤 주에서 규모 4.5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번 강진으로 터키, 요르단, 시리아, 아르메니아를 비롯해 이스라엘,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2003년 이란 남동부 역사도시 밤시에서는 규모 6.6 지진으로 2만6천여 명이 숨진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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