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생산력 지표 적용결과 평균이상 넘는 선수 단 3명뿐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는 전력을 보강할 기회다. 팀마다 선수단 전력과 운용 전략, 자금 사정 등을 생각하며 주판알을 튕기느라 바쁘다. 삼성 라이온즈는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고민 중인 상황. 하지만 경쟁해야 할 팀과 비교하면 삼성이 공격력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드러난다.
wRC(weight Runs Created)는 야구 통계 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서 많이 쓰이는 지표. '득점 생산력' 내지 '득점 창조력'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다 서로 다른 타자를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쉽게 리그와 구장 특성 등을 반영한 것은 wRC+(weight Runs Created plus), 즉 '조정 득점 생산력'이다. 메이저리그에선 타자의 수준을 평가할 때 이를 따진다.
wRC+는 7단계로 나뉜다. 100이 기준점으로 이 수치 전후라면 '평균적인(Average)' 수준. 115이상은 '평균 이상(Above Average)'이다. 140이상은 '훌륭한(Great)', 160을 넘어서면 '탁월한(Excellent)' 타자다. 100미만 80이상은 '평균보다 낮은(Below Average)', 75이상 80미만은 '빈약한(Poor)' 단계다. 그 아래는 '끔찍한(Awful)' 수준이다.
삼성은 내년 시즌 가을야구 무대에 서고 싶어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은 5위. 그러려면 올 시즌 중위권에 있던 팀들을 제칠 만한 전력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정규시즌 4위 NC 다이노스, 5위 SK 와이번스, 6위 LG 트윈스, 7위 넥센 히어로즈에서 타석 수가 많았던 타자 9명씩 wRC+를 비교하면 삼성의 공격력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이들의 wRC+는 야구 통계를 다루는 인터넷 사이트 '스탯티즈'로부터 얻었다.
NC(팀 타율 3위)는 무려 8명의 wRC+가 100을 넘었다. 그중에서도 나성범(155.1), 재비어 스크럭스(151.3)의 활약은 훌륭했다. 홈런 군단 SK는 팀 타율이 10위에 그친 팀. 그럼에도 wRC+가 100을 넘는 타자가 5명이었다. 특히 최정(168.2)의 활약은 독보적 수준. LG(팀 타율 7위)는 4명, 넥센(팀 타율 4위)은 5명의 wRC+가 100을 넘었다.
반면 시즌 9위, 팀 타율 8위에 그쳤던 삼성의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wRC+가 100을 넘는 선수는 3명뿐이다. 구자욱(130.1), 다린 러프(142.6), 이승엽(111.0)이 그들. 게다가 이승엽은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올 시즌 8위였던 한화 이글스도 wRC+가 100을 넘는 타자가 5명이었다. 최하위 kt 위즈도 4명이 wRC+ 100을 넘겼다.
이번 FA 시장엔 수준급 타자가 여럿이다. wRC+를 따졌을 때 손아섭(전 롯데 자이언츠)은 140.1, 민병헌(전 두산 베어스)은 123.1, 정의윤(전 SK)은 120.6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돌아온 김현수가 국내에서 뛸 당시 가장 좋은 wRC+는 무려 176.5. 비슷한 처지인 황재균은 137.3이었다. 삼성이 지갑을 연다면 공격력을 크게 끌어올릴 기회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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