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8명 복당 큰 혼란 없었지만…親洪·친박·복당파 '불평한 동거'
9일 바른정당 통합파의 자유한국당 복당으로 한국당은 친홍(홍준표)계와 친박(박근혜)계, 복당파 등 3분 지세로 재편됐다.
통합파의 복당에 친박계 쪽에서의 일부 반발이 있기도 했으나 큰 혼란 없이 이들의 복당이 승인되면서 한국당은 의석수 확대로 덩치를 키우게 됐다.
복당파는 첫 일성으로 '좌파 정권의 폭주 저지'를 내세우며 연착륙을 시도했으나,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복당으로 한국당 내 세력 간 힘 대결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세력의 수장 격인 홍준표 대표, 최경환'김무성 의원은 당분간은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다, 홍 대표의 친박 청산작업을 기점으로 하거나 12월 치르는 원내대표 경선을 두고 당내 지분을 차지하려는 일대 격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단 홍 대표가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결정 처리 시일을 정하지 않으면서 첫 격전은 원내대표 경선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친홍계와 복당파의 '연합군'과 친박계 간 대결로 점쳐진다.
홍 대표는 이날 입당 간담회에서 "아직 정치적 앙금이 서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 앙금을 해소하고 좌파 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적 여망으로 우리가 다시 뭉치게 됐다"고 했다. 이에 화답하듯 김무성 의원은 "생각 차이나 과거의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너무나 위중하다. 보수가 하나로 뭉쳐 좌파 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의 요청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보수 대통합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는 "시대의 흐름도 모르고 당랑거철(螳螂拒轍) 같은 행동으로 당과 나라를 어지럽히는 철부지는 없어졌으면 한다"며 친박 청산 작업에 반발하는 당내 일각의 움직임에 경고를 보냈다.
친박계는 통합파 복당에 공개적인 반발을 최대한 자제했지만,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날 간담회에 불참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김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는 우리 당을 돌아보지 않을 것처럼 하더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슬그머니 다시 들어온다고 한다"며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김무성 의원도 예외가 돼선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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