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지사 "군공항만 받으려는 곳 경북엔 없어"

대구경북 상생포럼서 대구공항 분리이전 '불가' 못 박아

통합 대구공항 이전사업과 관련,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8일 "군공항만 받을 수 있는 곳은 경북 내에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지역 일부에서 나오는 '민간공항 존치, 군공항만 이전'이라는 분리이전론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 도지사는 이날 오전 대구 북구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TBC 주최 '대구경북 상생포럼'에서 "투자 유치를 위해 해외에 나가면 제일 먼저 받는 질문이 '공항이 있느냐'이다. 공항이 없으면 물류가 안 되니까 투자를 꺼리기 마련"이라며 "그래서 통합공항은 꼭 필요하고 권영진 대구시장과 힘을 합쳐 통합 이전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렇게 공항이 반드시 필요한데 여론이 갈라져서는 안 된다. 일부 주장대로 민간공항은 대구에 두고 군사공항만 경북으로 이전하자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4차 산업혁명으로 가려면 지역에 제대로 된 공항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대구경북이 잘 중재해서 통합 대구공항 이전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통합 대구공항 이전사업은 대구경북 미래에 절체절명의 사업"이라며 대구경북이 함께 풀어야 할 상생과제임을 강조했다. 권 시장은 "삼성바이오가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오지 않고 인천에 간 일, 하이닉스가 청주에 있고 나머지 반도체 기업도 충청권 밑으로 내려오지 않는 점은 항공물류 기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결국 4차 산업혁명이 미래를 맞으려면 항공물류가 가능한 경제 공항이 필요한 데 현재 2천750m 대구공항 활주로로는 불가능하다. 결국 3천500m 이상 활주로를 갖춘 통합 대구공항으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날 대구경북 상생포럼에서 시장'도지사가 통합 대구공항 이전사업을 함께 손잡고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 아직도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