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을 시험하지 말라 동맹국 협박 허용치 않아" 김정은 체제 '지옥'에 비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우리를 과소평가하지도 시험하지도 말라"며 핵'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 김정은 체제에 직접 고강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 연설에서 "북한이 미국 체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하면 치명적 오판이 될 것"이라며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또 우리를 시험하지도 말라. 우리는 공동의 안보와 번영,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폭군' '독재자'로 규정하고, 김정은 체제를 '지옥'에까지 비유한 뒤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어떤 공격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총체적 비핵화를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명시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적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에 대한 완전한 이행을 포함한 대북무역 완전 단절까지 거론, 한층 강력한 대북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책임 있는 국가는 힘을 합쳐서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하고,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공급 용인을 부정해야 한다"며 "모든 국가들, 중국과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외교 관계와 무역을 단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33분간의 국회 연설 내내 한미 혈맹관계와 양국 동맹의 가치에 대해 역설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평화와 북한의 억압 제제를 비교하는 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받고 공격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의 도시들이 파괴되고 위협받는 것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남북 분단과 6'25전쟁 이후 남북한이 걸어온 길을 극적으로 대비하며 한국의 정치'경제적 성취를 극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국회 연설은 미국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7번째로, 1993년 7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이번 아시아 지역 순방기간 중 국회 연설을 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유일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도착해 연설문을 수정할 정도로 각별히 공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헌화한 뒤 1박 2일간의 한국 방문으로 마치고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참석차 7박 8일 일정으로 동남아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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