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료진이 커피 속에 있는 '카와웰'(Kahweol) 성분이 간경변을 일으키는 간섬유화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동안 커피가 간경변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어떤 성분이 작용하는지 밝혀낸 건 세계 최초다.
장병국 계명대 동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커피 성분 카와웰의 간섬유화 억제 효과'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온코타겟(Oncotarget) 8월호에 게재됐다.
장 교수는 아라비카 커피 원두에 함유된 카와웰이 간세포와 간성상세포에서 결합조직성장인자(CTGF)의 발현을 억제해 간섬유화를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간성상세포는 혈관 주위 세포로 간섬유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카와웰 성분이 세포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성장인자의 신호 매개물질을 조절해 간섬유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세포 실험에서도 카와웰은 조직의 섬유화를 촉진하는 콜라겐과 결합조직성장인자(CTGF)의 발현을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와웰은 커피 생두를 볶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커피 오일인 카페올의 주성분으로 쓴맛을 유발한다. 이번 연구는 계명대 의과대 비만매개질환 선도형연구센터(MRC)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장 교수는 "앞으로 카와웰이 간섬유화의 새로운 치료제 후보 물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영국 사우샘프턴대와 에든버러대 공동연구팀은 커피를 하루 2잔 음용한 사람은 간경변 발생률이 44% 낮고, 알코올성 간경변의 발생 비율도 38%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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