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7 매일신문 광고대상' 일반 부문에서 대구가톨릭대학교 'The University-본질이 경쟁력이다'가 대상을 차지했다.
창작 부문에서는 김남우'김재린'박안국(대구가톨릭대학교) 씨의 '우리의 외침'이 대상을 받았다. 또 남시우'최지윤'이혜진(계명대학교) 씨의 '나는 떡을 썰 테니 너는 끊어 쓰거라'가 금상을 받았다.
이번 매일신문 광고대상에는 일반 부문을 포함해 총 429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일반 부문에서는 총 5점(대상 1, 최우수상 4)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창작 부문에서는 총 42점(대상 1, 금상 1, 은상 2, 동상 3, 특선 12, 입선 23)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남이공대학교 디자인스쿨은 우수한 작품을 많이 출품해 공로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15일(수) 오후 3시 매일신문 본사 11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상작은 15, 16일 이틀 동안 같은 건물 1층 CU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일반 부문 대상…대구가톨릭대학교 'The University-본질이 경쟁력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 'The University-본질이 경쟁력이다'는 광고가 매일신문광고대상을 받아 무척 기쁩니다. 수상의 영광을 주신 심사위원과 매일신문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본교가 출품한 광고는 이 시대에 대학이 과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대학은 12세기 유럽 수도회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학문을 연구하고 널리 전하고자 세운 것이 시초입니다. 설립 당시 대학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우주 만물의 진리를 가르치며, 모든 이에게 문을 열고 차별 없이 학문적 지식을 가르치며 지적 야만인이 아니라 인성을 갖춘 참 인간을 양성하며 균형 잡힌 참 지성인이 되도록 가르치는 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도 이런 의미를 추구하고자 탄생한 대학입니다. 저희 대학이 대학 본연의 의미와 역할에 충실한 대학, 가장 대학다운 대학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내고자 'The University'라는 단 한 줄의 카피와 대학 로고만으로 광고를 구성했습니다. 이후 저희 대학의 정체성을 강조하려 '본질이 경쟁력이다'는 서브 카피를 추가했습니다.
어찌 보면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단 두 줄의 짧은 카피만으로도 저희 대학을 잘 표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광고는 전문 광고제작사에 의뢰하는 대신 교직원들이 활발한 소통을 거쳐 직접 제작한 작품이어서 수상의 기쁨이 더욱 큽니다. 저와 여러 교직원들이 많은 의견을 주고받으며 직접 광고를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각자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던 유쾌한 기억이 있습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인간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하는 대학입니다. 창학의 정신을 되살려 '대학다운 대학'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저희 대학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창작 부문 대상…김남우·김재린·박안국(대구가톨릭대학교) '우리의 외침'
아침 등굣길에 수상 소식을 연락받았습니다. 저희의 노력이 이처럼 좋은 결과로 돌아와 감사드립니다. 지난 몇 주 동안 저희 3명이 머리를 맞대고 '우리의 외침'을 제작하기까지 힘겨움도 많았지만 좋은 결과에 뿌듯함이 앞섭니다. 작품을 제작하면서 매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서로 쓴 소리를 아끼지 않으면서 아이디어를 도출했습니다. 저희는 지역과 함께하는 매일신문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매일신문이 실제 발행한 '대구지하철화재사건', '신공항백지화' 기사를 통해 당시 우리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느꼈을 슬픔과 허탈감과 배신감, 분노를 매일신문도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우리의 외침은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몇 날 며칠 잠도 못 자며 노력한 같은 팀원들, 항상 앞에서 이끌어주시며 저희에게 가르침을 주신 교수님, 학교에서 이렇게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묵묵히 희생하시는 부모님과 가족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자랑스럽고 감사한 결과이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계속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창작 부문 금상…남시우·최지윤·이혜진(계명대학교) '나는 떡을 썰 테니 너는 끊어 쓰거라'
우선 큰 상을 주신 귀사에 매우 감사드립니다. 광고를 사랑하고 환경을 사랑하는 광고 학도 3명이 모여 밤새 회의를 하고 작업하며 아이디어를 나눈 것이 이렇게 큰 행복으로 돌아와 매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사랑하는 작은 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생각을 발전시켜 만든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카피처럼 작은 마음이 모여 환경 사랑이 시작되었으면 하는 염원을 담았습니다. 오늘의 이 상이 저희 미래 광고인들에게 큰 밑거름이 되어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조원들 수고했고, 또 우리 사랑하는 '나는 카피다' 더 열심히 합시다. 파이팅~!
◆심사평
명료한 비주얼·카피, 학생 수준 넘은 작품 많아…백지 1면 사례 광고 활용, 되새김할 수 있었다
2일 오후 2시 대구 계산문화관 3층 강당에 모인 심사위원들은 '마음을 움직이는 참신함을 가졌으면서 동시에 알리고자 하는 주제의식에서 벗어나지 않은 작품'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김병희 교수는 "광고는 독창성'적합성'명료성'상관성 등 4가지 요건이 중요하다. 독창성을 높이려다 보면 제품과의 상관성이나 표현의 적합성 등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두석 대표는 "비주얼과 카피가 명료하면서도 트렌드에 충실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 많아 학생 수준을 넘어섰다. 발상이 뛰어나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고 평가했다.
강용우 국장도 "환경오염'담배의 위험성을 누구나 느끼지만 뻔한 경고만으로는 마음을 돌릴 수 없다. 흔히 볼 수 있는 경고보다도 상대의 마음을 돌려놓을 고차원의 메시지를 고안하면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하는 심사위원장 남기철 교수의 심사평.
이번 매일신문 광고대상은 총 429개 작품을 대상으로 학계와 실무 전문가가 함께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엄정하게 심사했다. 심사는 심사위원 간 논의를 통해 ▷언어적 요소, 시각적 요소를 통해 작품의 주제가 명료하게 전달되고 있는가? ▷레이아웃, 색상 등 디자인이 잘 표현돼 조화로우며 완성도는 뛰어난가? 등의 질문을 기준으로 공정하게 평가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높은 설득력, 고정된 메시지 수용자층이 만들어 주는 안정성 등 신문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잘 살린 우수한 작품들이 많아 심사 과정이 어려웠으나, 수준 높은 작품들을 볼 수 있어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공모전은 특히 단순한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성까지도 전달하는 작품이 많았다는 게 특징이다. 수상작들은 대체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독특하고 개성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대상의 경우 1면을 백지로 발행했던 사례를 광고로 활용해 정보 전달의 의미를 강하게 전하며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금상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메시지로 전달하는 스토리화를 통해 환경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등 시각적으로 정리정돈이 잘됐다고 판단했다.
전반적으로 광고의 소재가 다양해지고 넓어져서 위원들의 평가가 긍정적이었다. 평범한 소재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작은 느낌을 찾아 구체화하고, 일반적인 지면에서 볼 수 없었던 아이 캐치의 요소를 잘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강한 임팩트와 주의를 끌기 위해 글을 줄이는 등 보기 중심으로 바뀐 추세를 반영한 작품들도 많았다.
이번 공모전은 신문 광고를 주제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광고디자이너를 꿈꾸는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좋은 도전의식을 심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매일신문 광고공모전이 광고 산업을 대표하는 이벤트로 자리매김하고 대한민국 광고디자인의 질적 향상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남기철 교수 영남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김병희 교수 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조두석 대표 대행사 애드메이저
강용우 국장 대행사 HS애드
심사위원장 남기철 교수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