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8명 FA 시장 개막…각 구단 전력 보강 치열한 물밑 경쟁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막이 올랐다. 선수 18명이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에 나서 새 팀을 물색한다. 각 구단은 전력 보강을 위해 치열하게 물밑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복귀하는 김현수와 황재균까지 더하면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겨울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2018년 FA 자격을 획득한 22명 가운데 권리 행사를 하겠다며 승인을 신청한 선수 18명을 공시했다. 애초 FA 자격을 얻은 선수 가운데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호준(NC 다이노스)을 비롯한 임창용(KIA 타이거즈), 김성배(두산 베어스), 이용규(한화 이글스)는 권리 행사를 신청하지 않았다.
FA 시장에 나선 선수는 김주찬(KIA), 김승회와 민병헌(이상 두산), 강민호, 문규현, 최준석, 손아섭, 이우민(이상 롯데 자이언츠), 손시헌, 지석훈, 이종욱(이상 NC), 정의윤(SK), 채태인(넥센), 박정진, 안영명, 정근우(이상 한화), 권오준(삼성 라이온즈), 이대형(kt 위즈) 등이다. 이들은 8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최대어로 꼽히는 김현수, 황재균, 민병헌, 손아섭의 행보. 일단 야구계에선 이들을 잡으려고 커다란 돈 보따리를 풀 것으로 예상하는 구단은 kt, NC, LG 트윈스 정도다. 다른 팀들은 내부 FA를 잡는 데 주력할 모양새다. 삼성의 베테랑 불펜 권오준은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가장 큰 관심사는 삼성이 최대어를 잡기 위해 FA 시장에 뛰어드느냐다. 현재 삼성 타선은 보강이 필요하다. 젊은 선수들을 키우며 팀을 재건한다는 게 프런트의 생각. 유망주를 육성한다지만 그들이 비바람 속에 단단해지기까지 우산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게다가 다음 시즌 성적이 다시 하위권에 머문다면 여론의 십자포화를 이겨내기 쉽지 않다.
삼성은 FA 시장 상황을 관망 중인 상태. FA 시장에 몸값 거품이 크게 끼어 있다는 것도 삼성이 고민을 이어가는 이유 중 하나다. 이미 최대어 4명의 몸값은 각 100억원 안팎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야구계에선 김현수와 황재균이 지난 시즌 최형우(KIA)의 계약(4년 100억원)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원한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삼성이 신중하게 움직이는 것은 외국인 투수 영입 작업과도 관련이 있다. FA 시장보다 외국인 투수에게 더 투자하는 게 합리적일 수도 있어서다. FA 몸값이 만만치 않을뿐더러 FA는 외국인 선수와 달리 실망스럽다고 한 해 뒤 내보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FA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인 삼성이 결국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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