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동구·수성을 승리 어려울 듯…한국당 공천 희망자도 입장 난처
바른정당이 6일 김무성 국회의원을 필두로 한 보수통합파 9명의 집단 탈당으로 하루 아침에 절반으로 쪼개지면서 대구 정치권에도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대구 바른정당은 창업공신인 유승민 국회의원(동을)과 주호영 국회의원(수성을)이 쌍두마차로 지지세를 다져왔으나, 유 의원은 남고 주 의원이 탈당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해 볼만 하다'는 지역으로 분류됐던 중구와 동구, 수성을도 탈당 사태로 선거 승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선 출마 희망자들이 지역구 국회의원의 선택에 따라 각자도생의 조짐을 보이고 있고, 바른정당이란 하나의 기치 아래 총력전을 펴기에는 한계가 뚜렷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구의 경우 임인환 대구시의원과 남해진 대변인이 같은 당의 3선 구청장인 윤순영 중구청장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접전을 벌일 수 있는 바른정당의 강력한 후보로 부상해왔다. 하지만 이번 탈당 사태로 다소 힘이 빠진 모양새다.
주호영 의원의 지역구인 수성을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정용 시의원이 바른정당 후보를 누르고 의회에 입성했지만, 곧 한솥밥을 먹게 생겼다. 특히 수성을은 이인선 전 당협위원장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고 당협으로 분류, 주 의원이 새 당협위원장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내년 선거에서 한국당 공천을 바라며 표밭을 다져왔던 출마 예정자들이 주 의원의 복당으로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된 셈이다.
바른정당 소속인 강대식 동구청장은 "현재 구정에만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바른정당이 쪼개진다고 해서 지역민들이 바른정당에 보내는 애정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고, 같은 당 소속 윤석준 대구시의원은 "과거처럼 정당 간판만 보고 표를 주는 시대는 지났다. 바른정당은 우리를 믿고 지지해주는 시민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자강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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