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신체 부위 노출 생중계 4개월 동안 최대 5억원 벌어
각종 명품으로 치장한 20, 30대 여성들이 최근 대구 북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부쩍 자주 드나들었다. 각종 음란행위를 방송에 내보내 '억' 소리 나는 돈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 인터넷방송 진행자(BJ)들이다. 낮엔 대학생, 간호사, 직장인으로 평범한 일상을 살지만 밤엔 돌변하는 이들의 이중생활에 경찰도 혀를 내둘렀다.
몇 년 전부터 기존 유명 인터넷방송의 음란방송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자 BJ들은 신생 인터넷방송국으로 눈길을 돌렸다. 일부 BJ는 영입 제안을 받기도 했다. BJ인 A(20) 씨 등 28명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모 인터넷방송을 주무대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일명 '벗방'(벗는 방)을 보려고 시청자들은 사이버머니(개당 110원) 수천 개를 BJ에게 지급했다. 최대 2만여 명의 시청자 앞에서 BJ는 특정 신체부위를 적나라하게 보여줬고 시청자들은 더 높은 수위의 '미션'을 요구했다. 미션 수행 여부에 따라 사이버머니를 추가로 지급하기도 했으며, 일부 BJ는 성적 일탈행위까지 생중계로 보여줬다.
수익 구조는 방송국이 절반을, 나머지는 BJ가 가져가는 방식이었으나 유명 BJ는 절반 이상을 받기도 했다. 사이버머니는 방송국에 환전을 요구하면 즉시 현금으로 받았다. 일부 BJ는 매니저까지 두는 등 프로 근성(?)을 발휘했다.
경찰 조사 결과 BJ들은 하루 평균 40만~380만원을 벌어들였다. 4개월 동안 5억여원의 사이버머니를 받은 한 BJ는 2억5천만원을 현금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들은 이 돈으로 피부'몸매 관리 등 '재투자'에 나섰고 부동산 투자 등 재테크에 뛰어든 이도 있었다.
북부서는 음란물 유포 및 방조 혐의로 BJ 28명, 매니저 1명, 방송국 관계자 2명 등 총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 부산, 인천, 강원 등에 거주하는 BJ들은 인터넷방송에 대한 관리가 부실한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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