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입력 2017-11-06 00:05:04

"외국기업 유치 땐 세제·금융 파격 지원"

"4차 산업혁명이 융복합기술이듯 대구경북이 상생협력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대경경자청)이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3일 만난 이인선 신임 대경경자청장은 "외국 통상 압력과 국내 경기 침체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대경경자청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역동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취임 각오를 말했다.

지난달 27일 임명된 이 청장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원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등을 두루 거치는 등 대구경북 사정에 밝은 기관장으로서 기대를 모은다. 그는 인터뷰 내내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 청장은 취임 직후 경제자유구역 지구 현장과 국회 등 협력기관으로 잇따라 뛰어다니며 바쁜 취임 첫 주를 보냈다. 8일부터는 중국 상하이 등지로 지역기업 투자홍보를 다닐 예정이다.

이 청장은 "지역경제 활로를 찾으려면 기업 유치가 필수적이다. 파급력 있는 외국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세제'금융 지원, 입지 지원은 물론 기여도에 따른 파격적인 수준의 조성책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에 투자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조직 시스템을 손보겠다. 기업IR도 중요하지만 지역에 이미 입주한 외국기업의 소개'추천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대경경자청은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 중에서 사업지구별로 유일하게 100% 사업이 진행 중이다.

국제패션디자인지구, 신서첨단의료지구,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는 개발이 완료됐고, 수성의료지구, 테크노폴리스지구는 내년 사업 완료를 앞두고 있다. 경산지식산업지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도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이 청장은 "사업지구별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수성의료지구와 관련, "그동안에는 체류형 의료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의료관광호텔 유치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앞으로는 변화된 대내외 의료정책 환경을 최대한 반영해 내실있는 투자 유치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또 "경산지식산업지구는 차세대 건설기계특화단지 및 메디컬 섬유소재 테스트베드로 조성해 조기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이 청장은 사업지구별로 대구경북 간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대구와 경북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수성의료지구의 의료 분야와 경산지식산업지구 의료기기 분야, 경산 화장품 특화단지는 서로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와 경북이 손잡고 강점을 더 강화하면 기업투자 유치에 큰 힘이 될 겁니다."

이 청장은 "내년은 대경경자청이 설립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면서 "임기 동안 EU, 미국, 일본 등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집중하는 한편 지역 우수기업과 해외자본'기업 간 합작투자 추진에도 힘쏟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