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외 사망 2명 유족 5일 발인…"사고 관련 설명해주는 사람 아무도 없어"
지난 2일 발생한 창원터널 앞 폭발·화재 사고 유족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이들에 대한 경찰 등 관계기관의 설명이나 지원이 전혀 없어 유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이번 폭발·화재 사고로 숨진 유모(55·여)씨와 배모(23·여)씨 유족들은 5일 발인을 했다.
그러나 이들은 발인이 끝날 때까지 지자체 공무원이나 경찰로부터 현재까지 수사 결과나 향후 대책에 대해 단 한 마디 설명조차 듣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정규직이 된 뒤 회사 업무를 위해 이동하던 중 참변을 당한 배 씨 유족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나 시위를 계획 중이다.
특히 배 씨는 숨지기 직전 다급한 상황에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나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배 씨의 한 유족은 "사고가 난 뒤 현재 수사 상황이 어떤지, 어떤 대책이 있는지 설명해주는 사람이 여태껏 단 한 명도 없었다"며 "보험회사마저도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 경찰 발표만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트럭을 몬 기사도 숨진 상황이라 그쪽 유족들과 대면해 이야기를 나눌 단계는 아니다"며 "어쨌든 유족들에게 현 상황에 대한 설명이 없으니 그 부분이 너무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남편이 사고 현장에 엎드려 오열하는 모습이 목격돼 안타까움을 산 유 씨 유족도 이날 발인을 했다.
유 씨는 김해에 사는 딸을 보러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 유족은 배 씨 유족과 함께 5t 트럭 운전기사 가족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고려 중이다.
사고를 유발한 트럭을 몬 윤모(76·사망)씨 유족은 부검이 끝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시신을 인계받아 고향인 울산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초기 단계라 차량 결함 등 원인 파악에 인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유족과는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찰 책임은 시신을 인계하는 단계까지이며 이후 과정에 대해서는 깊게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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