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세계문화축전 5일 폐막
세계인이 주목하는 민족의 자랑이자 기록문화의 정수인 팔만대장경 진본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개막한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유네스코 등재 세계기록유산인 대장경 진본 전시를 비롯해 다채로운 전시와 풍성한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개막 2주차 주말인 지난달 29일 기준 누적 관람객 50여만 명을 돌파했고, 5일 폐막까지 10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축전은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일반에 최초로 공개되는 '대반야바라밀다경' '대방광불화엄경 변상' 등 대장경 진본 8점이 전시되기 때문이다. 특히 2013년 축전 이후 해인사 스님들의 기도 공간으로만 사용되던 마애불 입상을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윤정선(40'인천) 씨는 "대장경 이운행렬을 기사로만 봤는데, 이번에 대장경테마파크에 와서 실제로 보니 정말 놀랍다. 어떻게 그 많은 양을 강화도에서 해인사까지 옮겨왔는지 경이롭다"며 "아이와 함께 대장경 진본을 직접 보며 선조들의 뛰어난 활자기술에 대한 설명도 들으니 산교육이 따로 없었다"고 했다.
빈번한 문화재 화재 사건으로 꽁꽁 닫혀 있던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인 장경판전의 중정(中庭'마당)이 개방돼 팔만대장경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축전장인 대장경테마파크의 주제관 대장경천년관에서는 3D 원형 대장경전시를 비롯해 동판 대장경, 한글 대장경, 어린이 대장경 등 막연히 어려운 주제로만 인식됐던 팔만대장경을 오감으로 체험하고 느끼며 배울 수 있다. 대장경 로드실, 대장경 신비실, 대장경 보존과학실 등의 전시관을 통해 고려대장경의 제작 과정, 역사적 의미와 과학적 가치 등을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전시하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대장경 빛소리관에서는 5D애니메이션으로 대장경의 역사적 배경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어서 순서를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축전에 맞춰 개관한 기록문화관은 디지털 기법을 활용, 기록문화의 가치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천년의 광장을 비롯한 야외 축전장에선 인경 체험, 서각 체험 등 팔만대장경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있다. VR 체험, 드론 조립 및 조종 체험 등 트렌드에 발맞춘 색다른 체험 공간도 있다.
이규학 합천군 대장경사업소장은 "이번 주말에는 최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4년 만에 열리는 특별한 기회인 만큼 놓치지 말고 꼭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한편,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지난 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7 소비자의 선택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지역축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우리 시대 최고의 간행 기술이자 과학적 신비를 담고 있는 팔만대장경을 널리 알리는 본 축전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곁에서 가깝게 우리 역사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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