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청각 복원 정부지원 절실"
전쟁터에서도 꽃은 피듯, 공영방송 문제로 여야 간 정쟁이 한창인 가운데 안동 연고 여야 국회의원 3인이 대한민국 초대 국무령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석주(石洲) 이상룡 선생을 기리는 데 의기투합하며 협치의 싹을 틔웠다.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용득'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임청각을 가다, 이상룡을 만나다' 특별전시회를 공동 주최했다. 김 의원은 임청각이 있는 안동을 지역구를 뒀다. 이 의원은 안동 출신이면서 고성이씨 임청각파 석주 집안 후손이다. 박 의원은 외가 쪽 종가가 석주 가문이다.
이번 행사는 일제가 훼손한 임청각의 조속한 복원과 독립운동 재평가 필요성을 세 의원이 공유하면서 가능했다. 김 의원은 임청각 복원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수년간 정부와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세 의원은 지난 9월 과거에 정해진 독립유공자 서훈이 후대에 재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상훈법 개정안을 공동발의 하고 국회 통과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현행법은 독립유공자를 1~5등급으로 단순 분류하고서 변동을 허용하지 않는다. 개정안은 공적에 대해 역사적 평가가 달라지거나 사회적 공감대가 이뤄지면 훈격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의원은 "임청각 복원의 전제인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2천560억원으로 올해 예산(7천80억원)과 비교해 64% 감액됐으며, 정부의 SOC 예산 평균 감소율 20%보다 훨씬 많다. 정부가 공언한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 임청각'을 복원하려면 국회 차원의 대응이 절실하다"며 "이번 행사가 임청각 복원 위한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 예산 증액과 상훈법 개정안 국회 통과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임청각은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지난해 5월 27일 임청각을 방문해 방명록에 '임청각 완전한 복원을 다짐합니다'라고 서명하는가 하면, 올해 8'15 경축사에서도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무려 아홉 분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산실인 임청각에 일제는 보복으로 그 집을 관통하도록 철도를 놓았다"며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 헌신하면 3대까지 대접받는다는 인식을 심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최근 임청각을 방문했다.
한편, 영화 '도마 안중근'에서 안중근 의사 역을 맡은 영화배우 유오성 씨가 이날 개막식 사회를 맡았다. 문희상 민주당 상임고문 등 여야 국회의원, 고성이씨 문중, 경북도 출향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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