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총 포항지회장 입건

입력 2017-11-02 00:05:41

횡령 혐의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포항지회장이 횡령 혐의로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다. 포항지회 일부 회원들은 "경찰 수사에서 드러난 부분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1일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포항지회장인 A(58) 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5년부터 이듬해까지 포항시 보조금(시비 70%, 자부담금 30%)을 지원받는 내연산 음악회 등 4개 행사에서 연주악단 출연료나 경비를 과다 지급하고 차액을 자녀와 친동생 명의의 차명계좌로 돌려받는 수법으로 1천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부족한 운영 경비를 메우고 지회 재원을 마련하려고 받은 돈"이라고 주장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A씨가 행사 가수에게도 출연료를 원래 줄 돈보다 더 주고 일부를 돌려받았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항지회 일부 회원은 "내연산 음악회 장소가 33㎡ 남짓이지만, 시에는 약 100㎡로 속여 차액을 남긴 것으로 알고 있다. 출연가수도 측근이 아니면 출연료를 주지 않아 속병만 앓는 회원들도 있다. 경찰이 철저히 수사해 투명한 지회가 되도록 도와달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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