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사드 족쇄 풀렸다"

입력 2017-11-02 00:05:41

경북도 공격적 유치 마케팅

경상북도는 사드 갈등으로 끊겼던 중국 관광객 발길을 돌리고자 공격적인 유치 마케팅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한'중 양국이 사드 갈등을 봉합하고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양국 간 교류협력이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중국 관광객 유치에 발 빠르게 나서는 것이다.

경북도는 지난 3월 2일 중국 정부가 한국 여행상품 전면 판매 중단 조치를 내리자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와 '대중국 조용한 마케팅'이라는 두 가지 전략을 병행해 왔다. 한국 관광이 재개될 것에 대비해 현지 SNS 등 온라인 마케팅 강화, 20'30대 중국 개별관광객(FIT) 대상 온라인 홍보, 특수목적관광단(SIT) 유치 등 틈새시장 공략, 국내 중국 전담 여행사 및 중국 현지 여행사와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조용히 추진해왔다.

이번 한'중 관계 개선에 따라 중국 관광객의 한국 여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자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중국 관광객 유치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경북도 유학생 기자단 강화, 파워블로거 '왕홍'(網紅) 초청 팸투어 실시, 실시간 관광정보 제공 등 SNS를 통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한다. 그동안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 상품개발비와 홍보비 지원 등으로 구축한 협력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단체관광객 일변도에서 벗어나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20'30대 중심 개별관광객 유치를 강화한다. 청소년 축구 교류와 민간 차원의 불교문화 교류 확대, 기업 인센티브 관광, 웨딩투어 등 특수목적관광단 유치 사업으로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을 늘리는 한편 김해공항 이용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부산(김해공항)'경주 연계상품도 개발 중이다.

한국관광공사, 경북관광공사와 연계해 중국 현지 박람회와 홍보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이달 17일 중국 쿤밍에서 열리는 '2017 중국국제여유교역회(CITM)'에 참가하고, 경북 SNS 참여 이벤트 전개로 경북도 관광 상품을 홍보'판매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경북관광공사 내에 중국 관광객 유치 실무 대책팀을 운영하고, 중국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경북관광협회와 요식업계, 숙박업계 등 관광업계 분야별 대표자가 참여하는 간담회도 연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그동안 사드 갈등으로 인해 지역 관광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 기회에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중국 마케팅으로 지역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급변하는 해외 관광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내 지역 먼저 여행하기' 프로젝트 등으로 국내관광 활성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로 관광 시장을 확장하는 '관광 신(新)남방정책'으로 체질 개선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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