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TK 특위 "지역 예산 확보에 힘 몰아주자"

입력 2017-11-02 00:05:41

삭감 주장 조직적 대응키로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특별위원회(TK 특위)가 내년도 지역 예산 확보를 위해 대구경북 요구액을 빠짐없이 챙기는 한편 혹시라도 제기될지 모를 지역 예산 삭감 요구 주장에 조직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TK 특위 소속 국회의원실 보좌진들 15명과 대구경북 예산담당 관계자들은 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간담회장에 모여 "지역 예산 확보에 여당의 힘을 몰아주자"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특위 보좌진들은 이날 대구 42개, 경북 80개에 달하는 내년도 지역 핵심 사업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2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상임위원회 예산 논의 과정에서 지역 내 핵심 사업들을 반영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주도한 홍의락 의원(TK특위 위원장)실 전재문 보좌관은 "각 상임위에서 서면과 구두 질의를 통해 각 상임위 예산 과정에 모든 지역 예산을 포함하는 게 1차 목표"라며 "특위 위원들이 국회 내 모든 상임위에 배치돼 있는 만큼 실무진 차원에서부터 챙겨 예결위에 넘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상임위 논의 과정 중 지역 핵심 예산에 대한 감액 요청이나 삭감 주장이 제기될 경우 특위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대응해 방어하겠다'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또 정부의 SOC 사업 축소 정책에 대한 불안한 지역 여론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내년도 예산에는 타격이 없게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경우 대규모 SOC 사업이 없어 비켜갈 수 있으나, SOC 비중이 큰 경북은 올해 미사용된 이월금으로 충당하고 울진~보령 고속화도로 등 신규 사업에 치중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 충격을 완화하기로 했다.

김종근 대구시 예산담당관은 회의 직후 "민주당 차원에서 이렇게까지 집단적으로 지역 예산을 챙겨준 적이 없었다. 우리로선 아주 큰 힘이 된다"며 "이번 모임을 계기로 뇌연구원 2단계 사업 등 지역 신성장 동력 사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병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도 "지난해 특위 위원인 김현권 의원이 지도부와 함께 의성에 와 정책 협의를 한 후 경북도가 민주당 실무진과 만나 접촉한 계기가 적었다"며 "서원했던 관계가 오늘 회의로 완벽하게 복원된 것을 느꼈고 그동안 민주당에 소홀했던 자세를 반성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특위 보좌진들과 시도 예산 실무 관계자들의 모임을 국회 예산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수시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필요하면 이날처럼 전체 실무진 간담회를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시도 예산관련 실무진들은 4일 오후 홍의락'김현권'권칠승 의원실 보좌진과 별도로 만나 이날 회의 내용을 중심으로 세부전략 마련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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