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이 범행 전 휴대전화로 '고급주택', '가스총' 등 단어를 검색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허모(41) 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30일 밝혔다.
허 씨는 범행 전 이같은 단어 외에도 '수갑', '핸드폰 위치추적' 등의 단어를 검색하고, 범행 직후에는 '살인', '사건사고' 등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허 씨가 부유층을 상대로 강도 범행을 준비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범행 직후 '살인' 등의 단어를 검색한 것은 '살인 범죄'까지는 계획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허 씨는 경찰 조사에서 8천만원의 채무 탓에 월 200만∼300만원의 이자를 내고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허 씨가 강도 범행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가 벤츠를 몰고 귀가하는 윤모(68) 씨와 마주치자 금품을 빼앗으려 몸싸움을 벌였고, 살인으로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허 씨는 지난 25일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 50분 사이 양평군 윤 씨 자택 부근에서 윤 씨를 흉기로 10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 상흔은 대부분 몸싸움 과정에서 나타난 방어흔으로 보이며, 사망으로 이어진 치명상은 목과 왼쪽 가슴 등 5곳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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