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부친 살해 피의자 구속

입력 2017-10-29 19:12:06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 장인을 살해한 사건의 피의자가 구속됐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이수웅 판사는 29일 살인 혐의를 받는 허모(41) 씨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후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허 씨는 지난 25일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 50분 사이 양평군의 윤모(68) 씨 자택 부근에서 윤 씨를 흉기로 3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튿날인 26일 오후 5시 45분께 전북 임실군의 국도 상에서 검거됐다.

그러나 허 씨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나 도구, 수법, 사건 당일 행적 등에 신빙성 낮은 진술을 하거나 답변을 거부하는 등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28일 프로파일러도 투입됐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현재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범행 전날과 달리 사건 당일에는 허 씨의 휴대전화 발신 내용이 없으며, 허 씨가 애초 알려진 것보다 이른 오후 3시와 오후 4시에 각 한 차례씩 현장에 진입했던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은 허 씨가 8천여만원의 빚을 져 매월 200만∼300만원씩 이자를 갚고 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채무가 범행 동기와 관련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또 허 씨가 인터넷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채무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보고, 관련 접속 기록을 확인하기 위한 통신 영장도 신청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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