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학 때 절친 中 공산당 요직 차지

입력 2017-10-29 18:45:33

1인 지배체제 확립에 성공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가 시작되면서 그의 최측근들이 중앙과 지방의 핵심 요직에 속속 임명되고 있다.

29일 신화통신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의 칭화대 화학공정과 동창이자 기숙사 룸메이트로 2층 침대의 위아래 칸을 나눠 썼던 '절친' 천시(陳希)가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 부부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시 주석의 저장(浙江)성 서기 시절 비서였던 리창(李强) 장쑤(江蘇)성 서기가 상하이시 당서기에 임명됐다.

푸젠(福建)성 푸톈 출신의 천시는 대학 시절 칭화대 학생당 지부 서기였던 시진핑의 추천으로 공산당에 입당했으며, 1998년 시 주석의 칭화대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을 주선하기도 했다.

칭화대 졸업 후 26년을 모교에서 당 위원회 서기 등으로 재직한 뒤 시 주석이 후계자로 발탁된 2007년 이후 두각을 나타냈다. 2008년 교육부 부부장, 2010년 랴오닝성 부서기, 2011년 중국 과학협회 서기를 지냈다.

중앙조직부장은 중국 공산당의 인사와 조직 관리를 총괄하는 핵심 요직이다. 전임자인 자오러지(趙樂際) 부장이 최고 지도부인 7인의 상무위원에 임명됨으로써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시 주석의 친위 세력인 '시자쥔'(習家軍)의 핵심인 리창은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浙江)성 성장과 서기 재직 당시 당 위원회 비서장을 2년여 맡았던 인물로 시자쥔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5년 전인 18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때 저장성 부서기였던 리창은 시 주석 집권 후 초고속 승진을 해왔다.

특히 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8기 7중전회)에서 당 대표기구인 204명의 중앙위원에 선출된 데 이어, 보름도 안 돼 19기 1중전회에서 당 지도부인 25명의 정치국원으로 발탁됐다.

리창의 상하이 서기 영전으로 차이치(蔡奇) 베이징(北京), 천민얼(陳敏爾) 충칭(重慶), 리훙중(李鴻忠) 톈진(天津) 당서기에 이어 중국 4대 직할시 모두를 시 주석의 측근으로 채워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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