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감포 선적 '391흥진호'(39t'근해연승'승선원 10명)가 동해상 북한 수역을 침범했다가 북측에 나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지난 21일 새벽 남측어선 '391흥진호'가 조선 동해의 우리 측 수역에 불법침입했다가 단속됐다. 조사결과 남측 어선과 선원들이 물고기잡이를 위해 우리 측 수역을 의도적으로 침범했다는 것이 판명됐다"며 "우리 측은 남측 선원들 모두가 불법 침입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거듭 사죄해 관대히 용서해줄 것을 요청한 점을 고려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그들을 배와 함께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북측은 남측 어선을 27일 오후 6시 30분(평양시간 오후 6시) 남측으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391흥진호는 복어잡이를 위해 지난 16일 울릉 저동항에서 출항, 4일 뒤인 지난 20일 오전 10시 19분 울릉 북동방 약 183해리(339㎞)에서 조업 중이라고 수협중앙회 어업정보통신국에 신고한 이후 연락이 끊겼다.
조업 중인 어선은 하루 1회 이상 어업정보통신국에 위치 정보를 보고해야 하지만, 391흥진호에서 연락이 오지 않자 동해해양경찰서 등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39분부터 '위치보고 미이행 선박'으로 지정, 마지막 신고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에 들어갔다.
391흥진호의 선주는 제주 사람으로 선적만 경주로 뒀을 뿐, 계절에 따라 갈치와 복어를 주로 잡으며 이번에도 제주에서 울릉도를 거쳐 실종지점까지 운항했다고 포항해경은 설명했다.
정부는 북한이 391흥진호를 나포했다는 보도를 하기 전까지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2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통(조선중앙통신) 보도형식을 통해 (나포 관련 사실을) 저희가 확인, 통보받았다"며 "해경에서는 여러 가지 해양사고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국정원, 해경 등은 391홍진호를 인수받는 대로 선장과 선원들에 대해 경계수역을 넘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