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홍콩·내년 초 뮌헨광학전에 '한국공동관'

입력 2017-10-27 00:05:01

대구 안경 산업이 세계적 입지를 다지고자 발돋움하고 있다.

대구 안경은 대구시의 꾸준한 지원과 업계의 자발적 노력에 따라 대구 대표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출범한 문재인 정부도 대구 뿌리산업(안경, 섬유)을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하는 등 육성 필요성을 인정했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안경산업은 지난 1946년 대구시 원대동에서 최초로 안경테를 만든 것이 시발점으로 알려졌다. 2015년 기준 대구 안경 제조업체 수는 547곳. 전국(643곳)의 85%가 대구에 있다. 지역 안경 제조업 종사자도 전국 3천249명의 79%인 2천567명에 달한다.

대구시와 안광학진흥원은 대구 안경의 명성을 세계에 드높이고자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까지 총 16회 개최한 대구국제안경전(DIOPS)이 대표적이다. 올해 DIOPS는 중국과의 사드(THAAD) 갈등이 심화한 가운데도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바이어, 참가업체를 모으며 성공리에 마쳤다. 내년 DIOPS 또한 지난 8월까지 102개사 290여 부스 규모의 예약이 몰리며 전체의 3분의 2를 미리 판매하는 성과를 냈다. 안광학진흥원은 다음 달 홍콩광학전과 내년 1월 뮌헨광학전에서 한국공동관을 꾸리는 등 오랜 기간 국내 업체의 안경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와 손잡고 지역 안경 브랜딩을 위한 시장개척단 사업도 활발히 진행한다.

안광학진흥원이 2009년부터 운영해 온 B2B 안경몰 '아이앤샵'은 국내 거래구조 개선을 이끌고 있다. 직거래와 현금 결제를 유도해 기존 안경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던 대금 미수, 반품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아이앤샵에는 전국 220개 제조사, 4천500여 개 안경원이 입점해 활발한 유통을 돕고 있다.

안광학진흥원 도기태 마케팅팀장은 "대구 안경 산업은 세계 무대로 날아오를 모든 준비를 마쳤다. 지역 업계와 손잡고 안경 산업을 한국 대표 산업으로 키우게끔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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