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韓단체관광 상품 7개월만에 등장…'사드 금한령' 풀리나

입력 2017-10-26 16:27:53

중국에서 한국 단체관광 여행상품이 7개월 만에 등장했다.

중국 허베이(河北)성의 A여행사는 이달 24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한국 단체 관광객 모집 광고를 냈다.

'가을의 한국, 한편의 시'라는 주제로 11월 한국여행 특별 단체관광 상품을 올리고 1인당 1천480위안(한화 25만여원)의 특가로 판매하고 있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26일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내에서 반한 감정이 여전하다면서, 해당 여행상품 판매에 대해선 확인할 수 있으나 여행사 이름은 익명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A여행사는 허베이성 정부와도 관련이 있는 곳이어서, 차후 중국 내에서 한국단체관광 금지조치가 해제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A여행사는 개별 관광이 아닌 단체용 한국여행 특별 상품을 내놓았다"면서 "A여행사는 지방정부와도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15일부터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등의 여행사들은 지난 3월 15일부터 한국 단체관광 상품 취급을 일제히 중단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성(省)'시'자치구별로 여행사들에 구두로 한국 단체관광 여행상품 판매 금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A여행사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는 중국 내에서 7개월 만이다.

현재로선 중국 당국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 지에 대해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중국의 대표 여행사들이 중국인 한국 단체관광 금지를 풀어야 본격적으로 해빙 무드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소규모 여행사에서라도 단체 여행객 모집을 개시했다는 것은 좋은 징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5년 만의 최대 정치행사인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폐막한 시점에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모객이 시작됐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국행 단체관광 모객이 19차 당대회 직전에 한중 간 원'위안화 통화 스와프 계약이 연장됐고 당대회 폐막일인 24일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 Plus)를 계기로 한중 국방장관 회담이 2년 만에 열리는 등 한중관계 개선의 흐름 속에서 나왔다는 점이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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