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회 전국체육대회 종합 순위 4위 고수와 한자릿수 진입을 목표로 하는 경북과 대구가 여자 일반부 배구 결승전에서 만나 사이좋게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경북 대표로 출전한 포항시체육회 여자 배구팀은 25일 충북 제천중 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여자 일반부 결승전에서 대구시청을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북은 서울(준준결승)과 경기(준결승)를 각각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고, 대구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였던 경남(준준결승)과 개최지 충남(준결승)을 차례로 꺾고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준준결승에서 누른 경남의 양산시청은 전국대회 3연패의 여자 배구 최강팀이다.
경북은 이날 우승으로 654점, 대구는 569점을 확보, 종합 순위 목표 달성에 큰 힘을 얻었다. 육상 개인 종목 금메달이 70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큰 점수다. 애초 은메달을 목표로 했던 경북은 메달 색깔을 금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데 성공했고, 메달을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대구는 은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경북은 경북체육회 소속으로 여자 배구팀을 창단했던 첫해인 지난 2005년 제86회 전국체전에서 처음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2006년, 2008년, 2009년, 2014년에 이어 6번째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경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3위의 설움도 한 번에 날려버렸다. 포항시체육회 여자 배구팀은 2005년 경북체육회 소속으로 창단한 뒤 2012년 포항시체육회로 이관 창단했다.
대구는 이날 경북에 패하며 창단 후 첫 우승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지만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앞서 열린 여자 고등부 결승에서도 대구여고가 서울 중앙여고에 1대3으로 역전패당해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8위권으로 평가받던 대구여고의 선전은 대회 이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대구는 여자 일반부 및 여고부 은메달에 남자 고등부 동메달까지 묶어 배구 종목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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