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성 문경시산림조합장
"유년시절부터 아름다운 문경의 산과 나무가 매우 좋았습니다. 30여 년간 산림행정 공직자로 또 산림조합장으로서 문경 산림을 위해 일하는 것을 운명이라 생각합니다."
문경시청 산림과장 출신인 최종성(61) 문경시산림조합장은 문경지역 최고의 산림전문가로 꼽힌다. 대학에서 산림자원학을 전공한 그는 문경시청에서 30여 년간 산림녹지'보호'경영 등 3개 분야를 모두 섭렵했고 산림경영기사, 시설원예기사, 조경기술사 등 산림과 관련한 자격증만도 4개나 가지고 있다.
"아직 산림에 대해 배울 게 많이 있다"고 겸손해하지만 산림전문가인 그가 2015년 조합장이 된 이후 조합은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임업직 공무원으로 30여 년간 산림 전반을 기획하고 현장에서 직접 터득한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그게 예습인 셈이었고 조합 발전과 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최 조합장은 실제로 취임 2년 만에 조합의 수익과 흑자 폭을 넓혀가는 등 모든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그가 취임하기 전 423억5천만원이던 자산 규모가 현재 430억원으로 6억5천만원 늘어났다. 출자금도 12억460만원이던 것이 18억8천400만원으로 6억8천여만원이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도 늘어났으며 문경시장학회 등 지역사회에 매년 2천만원의 장학금을 내놓을 정도로 조합 살림살이가 나아진 것이다.
특히 그는 수익사업 극대화를 위해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눈을 돌렸고 영남권 유일의 '표고버섯톱밥배지센터사업'을 유치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문경의 특산물인 표고버섯 대량생산이 가능한 이 사업은 80억원(국비 50%, 시비 20%, 자부담 30%) 규모로 문경 영순면에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그가 터득했다는 산림 노하우가 반영된 결과물이기도 했다.
주민을 섬기는 봉사정신과 소통 능력도 남다르다. 문경시청 재직 시 친절공무원으로 선정되는 등 친절과 소통이 몸에 배어 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당연히 그의 친절과 소통 리더십은 직원들에게 승계되고 있고 조합원들에게 전파되고 있다.
생물을 취급하느라 휴일도 반납한 채 일하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성과급을 10% 인상했고 특별휴가 10일씩도 마련해 조합 분위기가 신바람을 타고 있다.
그는 두 달 전 조합청사 내 산림마트를 리모델링해 조합원들과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문경 숲카페'를 개장, 조합에서 직영하고 있다. 유명 커피전문점 못지않은 쾌적한 공간을 갖춘데다 커피 등 대부분의 찻값이 2천원 정도로 저렴해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 덕분에 조합원들의 임산물 판매를 대행해주는 산림마트의 매출도 늘어났다고 한다.
최 조합장은 또 최근 송이를 생각하면 기분이 매우 좋다고 했다. 송이를 많이 맛봐서가 아니라 지난해 생산량 10t으로 매출 10억원이었던 송이가 올해는 12t을 생산했는데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라 농가들이 23억원을 벌어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 조합장은 올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직원들이 냉동탑차를 타고 송이 수확 장소로 이동하는 '송이 현장 수매제'를 실시했다. 농업인들의 시간 절약과 수고를 덜어주기 위한 최 조합장의 배려였는데 송이 외부 반출까지 억제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었다.
최종성 조합장은 "문경의 산들은 백두대간 남한 구간 정중앙에 위치한 산림의 보고다"면서 "문경산림산업 발전이 곧 문경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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