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독립투표를 강행했다가 수세에 몰린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가 압도적 찬성표가 나온 지난달 투표결과를 동결하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쿠르드계 매체 루다우가 전했다.
KRG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라크 정부군과 KRG 군조직 페슈메르가 사이에 전쟁과 대치가 계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3개 항을 이라크 중앙정부에 제안했다.
KRG는 분리'독립투표 결과 동결과 함께 쿠르드 자치지역에서 교전과 모든 종류의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하고 KRG와 이라크 중앙정부가 이라크 헌법에 근거해 열린 대화를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
KRG는 이라크 중앙정부의 반대에도 지난달 25일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강행했다. 투표 결과 찬성표가 92.7%로 압도적으로 나오자 KRG는 자치권한 확대, 독립국 수립 등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자고 중앙정부에 제안했다.
그러나 이라크 중앙정부는 "위헌적 투표" 결과를 놓고 협상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일축하며 KRG에 거센 군사, 정치적 압박을 가했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지난 16∼20일 KRG가 점유한 키르쿠크주(州) 유전지대를 군사작전으로 모두 장악한 데 이어 21일에는 KRG 자치지역 내 국경 통제권과 군조직 통수권을 중앙정부에 넘길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 측과 페슈메르가가 일부 지역에서 교전했지만, 수적인 우세에 밀린 페슈메르가는 변변히 대응하지 못하고 패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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