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 도착시간 경북이 꼴찌

입력 2017-10-25 17:53:27

경북내 119구급대 미배치 지역이 많아 위급한 환자 발생할 시 구급차 도착 시간이 전국에서 가장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소방청으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7년은 6월 기준) 119구급대가 배치되지 않은 곳은 전국 총 95개소에 달했다.

구급대 미배치 지역이 가장 많은 곳은 전남으로 총 18개 지역에 119구급대가 배치되지 않았고, 전북 16개, 경기 14개, 강원 13개 지역대에 119구급대가 배치되지 않았다.

경북은 총 9개의 미배치 지역대가 있었다. 경북내 119구급대 미배치인 곳은 포항북부 흥해센터 청하지역대, 포항남부 오천센터 장기지역대, 경주 건천센터 서면지역대, 안동 풍산센터 하회마을지역대, 안동 풍산센터 서후지역대, 안동 청송센터 부도지역대, 영주 명호센터 재산지역대, 의성 봉양센터 금성지역대, 의성 군위센터 효령지역대 등이다.

경북의 119 신고 후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는 평균 시간은 10.8분으로 전남(11분)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길었다. 전국 평균인 8.92분 보다 2분정도 길었고, 가장 짧은 서울(6.1분)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지역별로는 전남, 경북, 강원 10.5분, 경남 10.4분, 충북 9.9분, 경기 9.6분, 세종 9.5분, 충남 9.3분, 인천 8.9분, 제주 8.4분, 부산 8.0분, 대구 7.7분, 대전 7.5분, 광주 7.3분, 울산 7.3분, 서울 순이었다.

119 지역대가 모두 배치된 제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서울은 평균 소요시간 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진 의원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는 119구급대가 100% 배치됐지만, 지방에는 아직도 많은 지역대에 119구급대의 수가 부족하다"며 "특히 노인 인구가 많은 지방을 고려해 최소한 소규모라도 119구급대를 설치해 모든 국민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한 구조와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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