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규정을 어긴 채 일반직원의 국외 출장에 비즈니스석을 제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정훈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한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2급 이상 한수원 직원이 외국으로 출장 간 것은 모두 1천357회, 출장 경비는 57억9천300여만원이었다.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국외 출장은 329건이었는데, 여기에 든 항공료만 18억3천여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규정상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없는 1급 이하 직원이 이용한 건수가 73%(240건)에 달했다. 즉, 규정상 비즈니스석을 탈 수 없는 직원이 더 많이 이용한 셈이다. 이처럼 일반직원이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출장을 다녀온 것은 지난해 76건이었는데 2013년 64건, 2014년 46건, 2015년 46건 등 연평균 58건이다.
한수원은 내규상 임원만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직원에게도 비즈니스석을 제공해오다 지난해 10월에는 사장이 회사 대표로 인정하면 누구라도 비즈니스석을 타고 출장을 다녀올 수 있도록 총무규정을 아예 개정했다. 이렇게 출장을 다녀오고서도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5장 이하로 부실하게 제출한 사례도 53건에 달했다. 이 중 결과보고서 자체가 없는 출장이 16건이나 있다.
김정훈 의원은 "공기업이 정해진 예산 집행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소중한 국민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내부 여비세칙을 강화하고,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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