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자소서·추천서 축소·폐지…김상곤 부총리 하반기 정책 발표

입력 2017-10-25 00:05:01

"외고·자사고 우선선발권 폐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입 공정성 확보를 위해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평가요소 중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축소'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는 학생 우선선발권을 없애 시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부총리는 2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초'중등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입시정책을 바꾸고 학종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학교생활기록부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는 점, 너무 다양한 요구를 한다는 점 등 두 가지는 시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학종 평가요소인 자기소개서나 교사추천서도 부작용이 있어 축소 내지는 폐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 온 논술전형 역시 축소 또는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아울러 논란이 되고 있는 외고와 자사고 존폐 문제는 학생 우선선발권 폐지를 통해 시행하겠다는 뜻을 거듭 내비쳤다. 고교 입시 일원화 방안을 연내 마련해 이르면 2019학년도에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김 부총리는 "외고생이 인문'사회'외국어 분야로 진학하는 비율은 35% 안팎으로 과학고나 예체능계에 비해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운영이 되지 않는다"며 "전체의 4%밖에 안 되는 외고'국제고'자사고 때문에 일반고가 피폐해지는 부분을 많은 사람이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는 유예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과 관련, 학생과 학부모, 전문가 등이 폭넓게 참여하는 대입정책 포럼을 통해 오는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의견수렴 기간을 거쳐 내년 8월쯤 전반적 대입정책 개선을 담은 종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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