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상근 부회장 공무원 출신, DTC에 취지와 무관한 업체 입주
대구시와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대경섬산련)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인사,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 방만 운영 의혹 등 지적을 받고서 부랴부랴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국감 당시 대경섬산련은 ▷역대 상근부회장이 모두 공무원 출신 낙하산 인사인 점 ▷DTC에 섬유패션 사업과 무관한 업체를 입주시킨 점 ▷DTC 위탁운영기간 만료 후 후속 운영주체 선정 등을 지적받았다. 배기철 대경섬산련 상근부회장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 동구 부구청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올 연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공로연수 기간을 맞은 가운데 지난 4월 부회장직을 맡아 근무 중이다. 상근부회장 임기는 2020년 3월까지 총 3년으로, 대구시와 대경섬산련이 비전문가인 공무원 출신자에게 정년을 2년 연장해줬다는 비판이 나왔다.
대구시와 대경섬산련은 기존 대구시 추천을 거쳐 대경섬산련이 채용하던 상근부회장직에 대해 차기부터 대구시 관여 없이 대경섬산련 자율로 인물을 찾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24일 밝혔다. 두 기관은 "대경섬산련 상근부회장직이 비상근인 회장(현직 섬유기업인)을 대신해 대구시와 교류하며 업무 승인을 받는 직책인데, 지금껏 원활한 공무수행을 위해 공무원 출신자를 주로 채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경섬산련이 위탁 운영 중인 DTC에 섬유패션 사업과 무관한 업체가 더 많은 점은 장기간에 걸쳐 개선할 과제로 꼽혔다. DTC는 섬유업계와 대구시가 섬유산업 활성화 및 업체 집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정부 예산 도움을 받아 2015년 대구 동구 봉무동에 완공한 대규모 사무'상업용 건물이다. 24일 기준 DTC는 총 120곳(업무시설 88곳, 상업시설 32곳) 임대공간 가운데 91곳(업무 86곳, 상업 5곳)이 입주, 총 76%(업무 98%, 상업 16%)의 입주율을 나타내나, 출범 초기 공실률을 낮추고자 기존 목적에 반해 이업종을 입주시켜 임대 실적을 높였다는 비판이 있다.
대경섬산련 관계자는 "현재는 섬유기업과 비섬유기업, 투자유치 기관인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등과의 연계 효과를 기대하며 다양한 업종에 사무공간을 임대했다. 앞으로 섬유 분야 업체와 상업시설 입주율을 높이고자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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