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눈물의 호소로 탄핵 앞선 인물? 최후진술 새삼 재주목

입력 2017-10-24 10:29:03

권성동 / 사진출처 - 연합뉴스
권성동 / 사진출처 - 연합뉴스

권성동 의원의 사촌동생이 인사청탁에 가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YTN은 "권성동 의원 등 한국당 전·현직 의원 7명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에 연루된 가운데, 권 의원의 사촌 동생도 인사 청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공개한 강원랜드 인사청탁 리스트를 바탕으로 "권 의원의 사촌동생인 권은동 강원도 축구협회 회장은 서울과 강원도 강릉 출신 세 명을 강원랜드에 채용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 전했다. 실제 이들의 인적성 평가 순위는 각각 376등, 482등, 570등으로 중하위권이었지만, 모두 합격 처리됐다.

이 가운데 눈물의 최종 변론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박근혜 탄핵심판에 따른 제17차 최종 변론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마무리하는 최종변론 기일. 권 위원장은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최종변론에서 심판정 발언대에서 "우리 국민은 일본 군국주의와 끈질기게 싸워 독립을 쟁취하고, 피 흘려 공산세력의 침략을 막아냈으며, 세계가 놀라는 한강의 기적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성취했다. 개인 안위보다는 공동체를 앞세웠고, 자유와 정의 수호라는 대의를 위해 희생했다"는 최후진술 구절을 읽던 중 갑자기 목소리에 울먹임이 섞였다.

이어 "이처럼 고귀한 분투와 희생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의 가치와 질서가 피청구인과 주변의 '비선 실세'라는 사람들에 의해 도전받고 있다. 그들은 공적으로 행사되어야 할 권력을 남용하고 특권계급 행세를 하면서, 민주주의를 희롱하고 법과 정의를 무력하게 만들었다"고 진술을 이어갔다.

또 그는 "국민이 만들어온 대한민국을 민주주의의 적으로부터 지켜달라. 실망한 국민들이 다시 털고 일어나 '우리나라가 살만한 나라'라는 희망과 자신감을 회복하고 함께 힘을 모아 통합의 길을 가도록 해달라"며 "파면을 통해 정의를 갈망하는 국민이 승리했음을 소리 높여 선언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최근 강원랜드는 채용비리의 온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강원랜드 대규모 채용 비리에 자유한국당 전·현직 국회의원들뿐만 아니라 이들의 친인척까지 개입된 것으로 속속 알려지는 만큼 검찰의 전면적인 재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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