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감서 지역 현안 이슈로…공항 진척 없이 지역 갈등만 조장
통합 대구공항 이전사업, 대구 취수원 이전 등 지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원사업들이 23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대구시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통합 대구공항 이전사업과 관련,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면서도 '지역사회공동체의 합의를 통해'라는 단서를 달아 추진 의지에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많다. 정부의 소극적 태도 탓에 지역 내 갈등만 조장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갈등을 풀려면 대구시의 보다 강력한 추진 의지와 설득이 필요한데 시의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행안위 위원장인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도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포화상태에 이른 대구국제공항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이에 권 시장은 "현재 국제노선 14개에 연내 35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는 노선을 추가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답했다. 권 시장은 "공항이 이전하면 이용객이 계속해서 늘 수 있느냐"는 유 위원장 질의에는 "2020년 1천만 명이 이용하는 거점공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두고서는 대구시의 적극적 태도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 윤재옥 의원은 "지금까지 대구와 구미의 민관협의회가 9차례 열렸지만, 올해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대구시가 좀 더 적극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아울러 대구시청 이전에 대해 질의했고, 권 시장은 "신청사 건립에 토지비 제외 2천500억원가량이 소요되는데 내년까지 절반 정도를 기금으로 적립한 뒤 시민공론화위원회 등을 거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28 민주화운동 국가기념일 지정과 관련해서는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주의 역사를 널리 알려야 하는 관점에서 2'28 민주화운동 기념일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같은 당 김영호 의원 역시 "정치권은 물론 지역에서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의원은 권 시장을 향해 "내년 2'2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 밖에 의원들은 ▷뚜렷하지 않는 청년'복지정책 ▷관광뷰로 설치 시 절차상 하자 ▷하수슬러지 건조연료화 사업의 부적절한 수의계약 ▷심각한 대구 경제지표에도 대책 전무 ▷소방직의 국가직 전환 등에 대한 대구시 대책에 대해 따져 물었다.
한편 2시간 30분 동안 열린 대구시 국감은 대부분의 시간을 핵심 현안이 아닌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나온 지엽적인 내용들로 채워 '알맹이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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