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제지표 심각한 침체" 與野 한목소리 걱정

입력 2017-10-24 00:05:05

대구시 국감 대책 촉구 이어져

23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시 국정감사에서는 대구의 만성적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 방만 운영, 대구시 공무원 증원에 따른 재원 대책 등 현안도 거론됐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사상)은 "대구는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경제성장률, 청년고용률, 일자리 질 등 각종 경제지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청년에게 매력적이지 않고 도심은 많이 노후돼 있다"면서 "인천 하면 항만, 부산은 영화'영상, 경기는 판교 같은 브랜드 정책이 대구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도 "대구의 청년문제, 낮은 청년고용률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는 대구의 전체 사회문화와 직결되고 있다. 외부에서 볼 때 대구는 폐쇄적이어서 기업이 투자를 주저하는 느낌이 있다"면서 "대구 전체가 특정 이념이나 정치에 매몰되지 않을 때 경제침체도 풀릴 것"이라고 했다.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안산)도 "청년실업이 계속 증가하면서 청년들이 떠나고 있다.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는 1990년대 섬유산업이 어려워진 후 새 산업을 키워놓지 않았다. 취임 후 물산업, 미래차 산업, 의료산업을 육성 중에 있다"면서 "청년들이 지방에 머물 수 있도록 각종 정책을 펴겠다. 2020년부터는 (지역 경제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은 DTC 위탁운영기관인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섬산연)의 방만 운영 의혹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섬산연 부회장의 부하직원에 대한 폭언과 마구잡이 회계처리, 부적절 업체 입점 등 방만 운영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섬산연 부회장이 고성을 지르는 음성을 녹음한 테이프를 입수'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홍철호 바른정당 의원(경기 김포)은 "대구시는 향후 5년간 1천391명의 공무원 증원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는데, 공무원 증원에 따른 추가 부담 대책은 있나"라고 지적했다.

권 시장은 이에 "1천391명(소방직 832명, 일반직 559명) 증원 시 5년간 인건비가 1천674억원으로 전망한다. 소방직 증원에 따른 재원에 대해서는 정부에 요청하고, 일반직은 꼭 필요한 부분에만 증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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