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빨간 립스틱 효과' 맞물려…유통업계 색조화장품 매출액 급증
유통업계에 색조화장품 인기가 치솟고 있다. 업계는 '불황에는 빨간 립스틱이 잘 팔린다'는 속설과 '핼러윈 데이'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23일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색조화장품 아이템 매출이 전년 대비 38.4%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구점은 이 같은 매출 증가에 '립스틱 효과'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립스틱 효과는 1930년대 대공황기에 만들어진 용어로 경기 불황에는 적은 돈으로 화려한 효과를 줄 수 있는 립스틱 매출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들어 립스틱 효과는 다양한 색조화장품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20대 고객들이 색조화장품 매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색조화장품을 구매한 대구점 고객 중 20대 고객 매출 비중은 26.3%로 전체 화장품 구매 고객의 20대 비중(12.3%)과 비교해 배 넘게 높았다.
여기에 31일 핼러윈 데이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레드 립스틱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핼러윈 데이는 미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드라큘라, 마녀, 유령 등의 분장을 즐기는 날이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핼러윈 데이를 일종의 파티로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핼러윈 데이 역시 레드 계열 색조화장품 매출 급증에 한몫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드라큘라나 유령, 좀비 등 괴기스러운 분장을 할 때 빨간 피를 연출할 수 있는 화장품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표경종 롯데백화점 대구점 화장품 파트리더는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색조화장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최근에는 핼러윈 데이 파티를 위해 톤 다운된 레드 혹은 버건디 컬러의 매트한 립스틱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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