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가는 친정, 가슴 설레고 고마워요"
7년 전 베트남에서 대구 달성군으로 시집 온 박지현(30'한국명) 씨는 고향 가족을 만날 생각만 하면 가슴이 벅차올라 마음은 고향으로 달려간다.
달성군은 이달 18일 군청 상황실에서 올해 '다문화가족, 엄마나라 이해하기 행사'를 하고 박 씨 가정을 비롯해 베트남을 방문할 일곱 가정을 초청, 항공권과 체재비를 전달했다.
달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부터 엄마나라(베트남)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은 베트남 가족들은 오는 29일 출국해 2박 3일간 베트남 현지에서 공동으로 엄마나라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가정별로 해산, 다음 달 12일까지 친정을 방문한다.
이번에 베트남 친정을 방문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은 "친정 식구를 볼 마음에 들떠 요즘 부쩍 잠을 설칠 때가 잦다"면서 "언어와 음식, 생활습관 등이 다른 이국 땅에서 남모르게 겪은 어려움을 모두 털어놓고 새로운 각오로 돌아오겠다"고 입을 모았다.
베트남 출신 여성을 신부로 맞은 남편 신동현 씨는 "이달 20일은 결혼 1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사정상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그냥 보내 무척 아쉬웠는데 올해는 달성군으로부터 멋진 선물(항공권)을 받아 너무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달성군은 지난 2009년부터 대구시에서 처음으로 매년 결혼이민자 모국 방문과 부모초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내 다문화가족 총 50가정 156명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시행한 '엄마나라 이해하기 사업'은 지금까지 15가정 44명을 선정했다.
이 밖에도 현재 달성군은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취업 지원, 생계 지원, 의료비 지원, 자녀 장학금 지원, 동일 국적자 친목회 지원 등 '테마형 맞춤 복지 프로그램'을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언어가 다르고 피부색이 달라도 결혼이주여성들은 우리와 함께 사는 소중한 이웃"이라며 "이들이 한국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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