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세계문화축전 개막…친근한 축제로 세계화 발돋움

입력 2017-10-23 18:48:44

다음달 5일까지 볼거리·즐길 거리 크게 늘어나

'소중한 인연,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20일 경남 합천군 대장경테마파크 천 년의 마당에서 개막한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은 다음 달 5일까지 이어진다. 합천군 제공

천년의 신비 확인…해인사 소리길도 새 단장

'소중한 인연,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한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막을 열어 다음 달 5일까지 이어진다.

경남 합천군 대장경테마파크 천년의마당에서 20일 열린 개막식에는 정계, 종교계, 언론계 등의 주요 인사와 관람객들이 참석했다. 경과보고에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와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의 영상축사가 있었다.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 공동추진위원장인 하창환 합천군수의 개막사와 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의 환영사 순서로 진행됐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앞선 두 번의 축제를 통해 대장경의 가치와 축전의 개최를 알렸다면 이번 세 번째 축전에서는 '쉽고 친근한 축제'의 표방을 통해 축제 대중화와 세계화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했다.

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은 "팔만대장경 조성은 부처님에게 승리를 기원하는 것이 아니고 부처님 자비의 아침을 지키고 전쟁의 참화 속에서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식후 축하공연에서는 JTBC 팬텀싱어의 히어로 기세중, 최경록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비롯해 대장경 주제공연인 아트서커스 '바다의 은공' 하이라이트가 펼쳐지며 관람객들의 흥을 돋우었다.

지난 2011년과 2013년의 두 차례 문화축전을 통해 전문가와 관람객의 견해와 여론을 수렴해 준비한 이번 세 번째 축전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대폭 확충해 지난 축전과는 차별화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주요 테마는 대장경테마파크에서의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과 한국불교의 성지로 불리는 해인사 탐방 등 관람객들이 참여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들로 꾸며졌다. 주행사장인 대장경테마파크는 주제관인 대장경천년관을 비롯해 빛소리관과 기록문화관, 세계교류관, 도예체험관 등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선사한다. 또 6·25전쟁 당시 해인사와 대장경판전을 지켜낸 고(故) 김영환 장군 특별사진전 코너도 마련했다.

대장경천년관은 대장경의 역사·문화·보존·이운 등에 대해 알기 쉽게 보여준다. 특히 대장경 진본 8점을 지난 16일 고불식을 봉행한 후 이운해 천 년의 신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이번 축전에 맞춰 새롭게 단장한 해인사 소리길은 가야산 홍류동 계곡을 따라 해인사까지 이어지는 가을 단풍 물든 7㎞ 산책길을 탐방객에게 치유와 사색의 길로 안내할 전망이다.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은 20일 개장식을 시작으로 내달 5일까지 17일간 합천군과 해인사 공동 주최로 대장경테마파크와 해인사 일대에서 다양하고 감동적인 콘텐츠로 관람객들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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