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우병우, 문제있다면 드러날 것…다스 실소유주 확인하겠다"

입력 2017-10-23 17:37:44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23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여러 고소·고발이나 진정이 있다"며 "(추가 수사를)해 보겠다"고 밝혔다.

윤 지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 추가수사를 하겠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 전 수석에 대해 논란이 많다 해도 우병우라는 사람을 구속하기 위한 수사를 할 수는 없다"면서도 "여러 첩보를 가지고 수사하다 보면 문제가 있는 사람은 드러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지검장은 우 전 수석이나 최순실 씨 등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의 구속영장이 최근 기각된 것과 관련해 "보완수사를 해 보겠다"며 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해 2013년 남재준 원장 시설 국정원이 '위장 사무실'을 차려 압수수색에 대응하는 등 수사를 방해한 정황이 드러난 데 대해서는 "수사방해, 사법방해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지검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사 대상으로 올라 있는지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출국금지는 아직 돼 있지 않다"고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실소유주 논란이 있는 주식회사 다스에 대해서도 윤 지검장은 소유관계를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윤 지검장은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질의에 "법률적으로 누구 것이냐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얼마 전 사건을 배당했고, 의혹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검찰의 '적폐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검찰은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수사의뢰를 받아서 범죄를 수사하는 사람들"이라며 "법에 따라 수사하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아직 청와대에서 하명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현재 국정농단 사건은 법무부나 청와대 비서관에게 지시를 받거나 보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 고발사건을 특수부가 아닌 형사6부에 배당한 것을 비판하자 "구체적 단서가있고 재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하면 특수 분야냐, 형사 분야냐보다도 인력을 얼마나 투입하느냐의 문제"라며 "(특수부 재배당을)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윤 지검장은 고(故) 백남기씨 사망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가 2년 만에 나온 것에대해서는 "수사가 장기화된 것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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