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괴롭혔다" 청주서 대낮에 대학동기간 칼부림 소동

입력 2017-10-23 16:55:27

청주의 한 상가 건물에서 대학 동기를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린 20대가 구속됐다.

23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김모(25) 씨는 지난 21일 오후 4시 50분쯤 청주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건물에서 대학 동기인 A(25)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습을 당한 A씨의 비명을 들고 시민들이 놀라 달아나는 등 일대에 소동이 벌어졌으며, 김 씨는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려는 A씨를 쫓아가며 계속 흉기를 휘둘렀다.

목 등에 중상을 입은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김 씨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대학교 때 괴롭혔던 A씨가 졸업한 후에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최근 알게 된 뒤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김 씨는 A씨와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 일주일 전쯤 잡화점에서 흉기를 샀으며, 사건 당일 청주에 사는 A씨에게 연락해 "만나서 얘기 좀 하자"고 약속을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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