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당대회 앞두고 '자강론'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대구 동을)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보수개혁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의 바른정당 흔들기에 굴하거나 혹하지 않고 자강론(自强論)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다. 유 의원은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쏟을 예정이다.
유 의원은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고난이 있어도 개혁보수의 길을 가겠다"며 "개혁보수의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 정당을 같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언급되고 있는 '자유한국당 또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원칙도, 명분도 없는 정치공학적 통합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저와 바른정당의 동지들은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개혁보수의 길을 가겠다"고 약속했다.
당장 눈앞의 유불리에 흔들리지 않고 신념을 지키기로 한 것이다. 다만, 개혁보수의 길을 같이 가고자 하는 인사들에게는 문호를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바른정당이 대한민국 정치에서 살아남는 것은 쉬운 길이 아니지만, 뜻이 있는 길이고 당장은 불확실해 보여도 반드시 꽃을 피울 옳은 길"이라며 "저와 바른정당은 이 길을 굳건히 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유 의원의 결기에도 불구하고 야권의 정계개편은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와 차기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거대 양당에 몸을 의탁하려는 정치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유 의원이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세를 확보하는 것이 바른정당 독자세력화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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