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스마트 교육, MS가 주목했네…대구중앙고

대구중앙고 생명과학실험반 학생들이 지난 5월 서울대학교 유전발생학 연구실(교수 전상학)을 방문, 유전자 확인 및 재조합 실험을 했다. 이후 캠퍼스 및 실험실 투어를 마친 학생들이 서울대 정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 상단 작은 사진 최진연 교장. 대구중앙고 제공

대구중앙고등학교(교장 최진연)는 수성구 유일의 선지원 일반고로, 최근 우수 인재들이 눈여겨보는 지역 명문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구중앙고만의 선택'집중'몰입교육 활동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We are a Microsoft Showcase School!"

대구중앙고는 지난 8월 24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전 세계 우수학교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Microsoft Showcase School'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2명의 교사가 혁신 교육자(MIE'Microsoft Innovative Educator)로 선발됐다. 글로벌 학교 커뮤니티인 'Microsoft Showcase School'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미래 교육을 위한 교실수업 변화와 학습법 혁신을 위해 10년 넘게 노력해 온 교육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년 우수 학교를 선정하여 지원하고, 수업 사례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구현한다.

대구중앙고는 향후 혁신 교육자들이 중심이 되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원노트, 오피스믹스, 스카이프, 스웨이 등 다양한 첨단 소프트웨어를 교과 수업에 활용하면서 가상현장실습, 전문가 교류 수업, 게임을 활용한 수업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교육적 변혁을 시도할 계획이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갈 학생들에게 창의성을 계발시키려는 교육목표를 구현하려고 한다.

◆수요자 중심 교육 실천학교

대구중앙고는 정규 교육과정에서 다룰 수 없는 심화된 내용의 교과를 소수선택 과목으로 개설함으로써 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수요자 중심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에게 폭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해 맞춤형 진로진학으로 이어지고 있다.

생명과학실험을 비롯해 보건학, 교육학, 고급 수학을 개설했고, 인근 학교 간 협력과정으로 심리학, 경제학, 체육 전공실기 등의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매주 토요일 교내 과학실에서 진행되는 '생명과학실험' 과목은 대부분의 일반고에서 충족하기 어려운 대학생 수준 내용의 실험을 통해 보다 다양하고 심도 있는 과학 지식을 쌓을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서울대학교 유전발생학 연구실을 방문하여 유전자 재조합에 이용되는 분자생물학 기술의 원리를 이해하고, 전기영동을 이용해 유전자를 직접 조작하고 확인해 봄으로써 실제 유전공학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학습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학생들은 "다양한 기기와 도구를 가지고 직접 실험해보고, 연구실에서 진행되는 내용을 살펴봄으로써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학습에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말했다.

◆문학의 향기 따라 세계로, 미래로!

대구중앙고의 국외문학기행 프로그램은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인문학과 독서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2013년 중국 문학기행을 시작으로 일본, 러시아 등을 방문한 바 있다. 올해는 윤동주와 정지용이 유학했던 일본 도시샤 대학과,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문학관 및 출신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작가와 작품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문학기행은 출발 전 10회 이상의 사전교육을 통해 작가와 작품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사전교육에서 윤동주와 정지용의 시를 암송하며 내면화하고, 시낭송 전문가를 초청해 시낭송 수업과 발표회를 열었다. 또 일본문학 전공 강사(김경란)를 초청하여 일본문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한편 학생들은 1년에 두 차례씩 전국을 돌며 인문고전 문학기행을 떠난다. 최근에는 정지용 문학관, 유치환 문학관, 박경리 문학공원 등을 방문했다.

최진연 교장은 이렇게 말한다. "대구중앙고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세계 시민의 역량과 리더십을 겸비한 근면'성실'건강한 인재 육성의 학교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여러분의 꿈을 펼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