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됨 없이 학생 모두 행복한 학교…대구 달서고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하는 '사제(부모)동행 달빛걷기 대회'는 달서고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왼쪽 상단 작은 사진 김순천 교장. 달서고 제공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대구 달서고는 최근 '도약의 50년'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향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전교직원은 매일 '꿈과 열정이 넘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9천300여 명에 달하는 인재가 사회 곳곳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수업 개선'학교 경쟁력 강화를 이뤄내 신뢰받는 중등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달서고는 ▷학생 중심 수업모형 개발 ▷'끼' 중심의 창의적 체험활동'행복교육 구현 ▷소통과 화합을 통한 올바른 인성교육 등의 교육과제를 실천하고 있다.

◆학생이 중심인 수업

최근 대학이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자신의 개성을 살린 활동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달서고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를 위해 달서고는 오랜 기간 학교 교육 선진화 사업을 통해 학생이 중심이 되는 '자기주도 수업 모형'을 개발해왔다. 이는 학생들을 미래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로 양성하고, 교사들은 학생이 중심이 된 수업을 진행하는데 밑받침이 되고 있다.

교사들은 연중 수업 개발과 관련된 일정이 많다. 교내 수업연구회, 수업협의회, 교과별 세미나, 선진학교 방문, 자율연수 등으로 수준별'맞춤형 수업 모형을 고안한다. 특히 매달 수업 나눔의 날을 통해 교사들은 스스로 자신의 수업을 자신 있게 공개한다. 이로써 수업의 질적 향상, 수업 집중도 제고, 협업적 문제 해결 능력 신장, 잠재적 소질 계발, 학생 개인의 창의성 강화 등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협력학습의 하나인 '거꾸로 교실'은 선진 수업 방식으로 평가받아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학교들로부터 방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학생 개인의 끼를 고려한 교육활동

달서고는 개개인의 역량과 끼를 발견하고자 입학 전부터 학생들 파악에 들어간다. 적성검사는 물론 교사와 학생 간 일대일 심층 면담을 통해 학생들의 강점을 최대한 높이는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 학교 관계자는 "지식정보의 창출과 유통 능력이 중시되고 있는 만큼 학생들의 끼와 창의력을 높이는 데 교육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진로'적성을 고려해 외국 대학으로의 진학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리더 육성을 위해 중국 곡부사범대학, 일본 토우아대학과 MOU를 체결한 상태이며, 교육과정 내 외국 유학반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 교내 26개 자율동아리와 선비문화체험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자신의 끼를 발견하고 개발하기 위한 체험활동도 장려하고 있다. 특히 뮤지컬 동아리 '판타스틱'은 학생들이 직접 대본을 선정하고 무대 공연을 통해 끼와 감성, 표현력, 창의력, 자신감을 키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또 달서쿠킹 클래스, 컴퓨터 콘텐츠 제작과 같은 생활교양 프로그램은 물론 헬스, 골프, 아트 트레이너, 예쁜 글씨쓰기, 실용음악 프로그램 등도 예체능 활동의 하나로 실시돼, 학생들이 잠재적 소질을 계발하고 스스로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는 행복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소통과 화합을 통한 올바른 인성 함양

달서고의 인성교육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자연친화적 학교 환경을 이용한 달서고만의 특화된 인성교육프로그램인 '인성의 숲길'은 달서고의 트레이드 마크다. 이는 교사와 제자가 숲길을 산책하면서 대화로 소통하고 올바른 인성을 기르도록 하고자 조성했다. 3㎞ 숲길은 은혜의 감사길, 사랑의 포옹길 등 6단계로 구성돼 있다. 달서고 학생들은 이 길을 밟으면서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 밖에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하나가 돼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달빛 아래 하나가 되는 '사제(부모)동행 달빛걷기'도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등교 시 실시되는 '굿모닝 워킹'은 학생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활기찬 하루를 돕고자 전교직원과 학생이 함께 교내 운동장을 걷는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다양한 인성프로그램 덕분에 달서고는 지난 3년간 '학교폭력 제로학교'로 지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순천 교장은 "한 명의 학생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모든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