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美 전 대통령 "방북 의사 있다…현 상황 두려워"

입력 2017-10-22 19:17:33

최근 최고조에 이른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해 방북 의사를 피력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대북 평화 사절단'을 자처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방문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말에 "그렇다, 갈 것이다"라고 답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며 긴장을 조성한 데에 "나 역시 이 상황이 두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들이 무슨 일을 할지 모르겠다. 그들이 각자 체제를 유지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예측이 어려워 그의 아버지인 김정일보다 훨씬 더 불안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행동을 취할 것으로 판단하면, 선제 조치를 단행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김정은은 이제 한반도와 일본, 태평양에 떨어져 있는 우리 영토, 어쩌면 미 본토까지도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된 핵무기를 가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대북 문제에서 중국에 지나친 기대를 거는 데에도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특히 김정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몹시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알기에는 김정은은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고, 그들은 아무런 관계도 맺고 있지 않다"면서 "김정일은 중국에 갔었고 무척 가깝게 지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