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5'6호기 공론조사는 시민참여단이 숙의(熟議) 과정을 거치며 건설 재개 측 압승으로 결론 났다.
공론화위원회가 20일 공개한 '공론화 시민참여형조사 보고서'를 뜯어보면 흥미로운 점이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그동안 민간 여론기관이 실시한 '신고리5'6호기 건설' 관련 여론조사에서는 재개와 건설 응답 차이가 4% 미만이었다. 심지어 리얼미터가 전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는 '중단 43.8%, 재개 43.2%'로 0.6%포인트(p)밖에 차이가 안 났다.
이 때문에 응답 비율이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못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을지 우려가 컸다.
하지만, 공론화위가 신고리5'6호기 건설 여부를 물은 1'3'4차 조사 결과는 우려와는 달랐다. 모두 처음부터 '건설 재개' 의견이 우세했다.
한국리서치 컨소시엄을 통해 실시한 1차 전화조사의 응답자 2만6명 중 재개 36.6%, 중단 27.6%, 판단 유보 35.8%로 나왔다. 재개가 중단보다 9.0%p 더 많았다.
시민참여단을 상대로 종합토론회 첫날 실시한 3차 조사 결과는 재개 44.7%, 중단 30.7%, 판단 유보 24.6%였다. 재개가 중단보다 14.0%p 더 많았다. 그리고 종합토론회에서 건설 재개'중단 양측 의견을 듣고 48개 조로 나눠 분임토의 후 다시 질의'응답하는 과정을 4차례 반복한 뒤 최종 4차 조사에서는 재개 57.2%, 중단 39.4%로 나왔다.
최종 4차 조사에서 '유보 선택'을 제외한 양자택일 '7번 문항'에서는 건설 재개 59.5%, 중단 40.5%로 19.0%p 차이로 재개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1차 조사에서 20'30'40대는 건설 중단 의견이 더 많고, 50'60대는 건설 재개 의견이 더 많았다. 하지만 3차 조사에서는 30'40대만 건설중단 의견이 더 많았고, 최종 4차 조사에서는 30대마저 건설 재개로 뒤집혔다. 끝까지 건설 중단 의견이 많은 연령대는 40대뿐이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전국 평균과 유사한 경향을, 호남 지역은 건설 중단(54.9%)이 재개(45.1%)보다 높았다. 부산'울산'경남지역 시민참여단은 건설 재개(64.7%)가 중단(35.3%)보다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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