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성매매 업소 밀집지 '자갈마당'에 예술전시관이?

입력 2017-10-19 17:07:00

대구 중구 도원동 성매매 업소 집결지인 속칭 '자갈마당'에 예술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18일 문을 연 아트스페이스는 자갈마당 중심부에 지상 3층, 전체 면적 440여㎡ 규모로 자리 잡았다.

첫 전시는 '기억정원 자갈마당'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18일부터 내년 3월 18일까지 개관 전시회가 열린다. 100여년 삶이 담긴 공간이 과거와 미래를 잇는 기억정원으로 남아 사라져 가는 것들을 기록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취지에서 기획한 전시회다. 김구림, 김영진, 배종헌, 이명미, 정혜련 등 작가 8명이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회화, 조각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성매매 영업이 이뤄지던 공간이 문화 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지난 2월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간 이 공간은 성매매 업소의 흔적이 남아있는 1층 유리방과 3층 작은 방들은 그대로 보존하고 일부 공간은 작품 설치가 가능하도록 바꿨다.

대구 중구청 관계자는 "아트스페이스는 자갈마당에서 예술을 통해 변화의 시작점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자갈마당은 일본 강점기 공창으로 성매매 영업을 시작한 곳으로 빈곤, 여성 인권, 지역개발 등 복잡한 문제가 얽힌 가운데 100년 이상 존속해온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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