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대표팀 전력 강화 전폭 지지…유럽 출신 코치 영입할 것"

입력 2017-10-19 15:30:24

기자회견 열고 대표팀 경기력 ·축협 내부 비리 논란 사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9일 대표팀 경기력과 축협 내부 비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나타내며 대표팀에 대한 지원 강화와 제도 개선 등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와 더불어 축협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회장으로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대표팀의 전력 강화가 핵심 과제이기 때문에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며 "유럽 출신의 경험 많은 지도자를 코치로 영입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신태용 감독이 국제경기도 여러 차례 했지만, 월드컵은 차원이 다른 경쟁이라고 생각해 유럽 남미에 정통하고 월드컵을 여러 번 경험한 지도자를 찾고 있다"며 "누구라고 밝히긴 그렇지만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해 별도기구를 두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정 회장은 "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위원회가 지속해서 기능을 발휘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대표팀 경기 결과에 따라 기술위가 책임을 졌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계획을 실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대표팀 감독을 전담하는 대표팀 감독선임위원회를 따로 두고 기술위원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축구 발전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최근 대표팀에 대한 비판 여론 속에 불거진 '거스 히딩크 전 감독 재선임' 논란에서 에 대해서는 "대표팀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저와 협회는 신태용 감독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낸다"며 "히딩크 논란의 본질은 마지막 2경기에서 '저것보다는 잘 할 수 있지 않았나'하는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최근 안팎의 축구 위기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에는 "전반적인 책임을 내게 있다"며 "이런 상황이 돼서 가슴이 아프지만, 팬과 국민의 높은 열망을 확인하는 계기라고 보고 좀 더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

축구협회 임직원의 공금 유용과 관련해서는 "과거 집행부의 일이라고 해서 내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는 대로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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