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비 1만원, 다른 당의 10배…대부분 고무줄 당원 많은 편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다수 정당이 당원 모집에 열을 올리면서 일정 당비를 일정 기간 이상 내야 하는 '진성당원'의 요건을 크게 완화했다. 특히 진성당원 요건을 엄격히 하면서 당내 경선 선거인단 참여 등을 제한하고 있는 정의당과 달리 다른 대다수 정당은 일반당원과 진성당원의 자격 요건이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성당원에 대한 명칭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책임당원,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권리당원, 정의당은 당권당원으로 각각 다르게 부른다.
당원 가입과 진성당원으로서의 요건이 가장 까다롭고 엄격한 정당은 단연 정의당이다. 그만큼 당원들의 충성도와 결집력이 높다. 정의당 당원이 당에 매월 납부하는 금액만 1만원으로 다른 당에 비해 10배나 많다. 또 6개월 전 입당해서 3개월 이상 당비를 내야만 당내 경선인단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 정당 간부로 활동하려면 인권교육, 노동인권, 성평등, 장애평등 등 매년 일정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등 활동요건도 까다롭다.
정의당 당원의 결집력이 높은 반면 다른 대다수 정당의 당원은 선거철에만 반짝 몸집을 불리는 고무줄 당원이 많다. 현재 정의당 대구시당에 950여 명의 권리당원이 포진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대선 패배와 바른정당 분화로 위기에 빠진 당내 분위기 전환을 위해 책임당원 요건을 지난 6월 이후 월 2천원 이상, 6개월 이상 당비 납부자에서 월 1천원 이상, 3개월 이상으로 완화했다. 현재 이재만 최고위원, 이진훈 수성구청장 등 내년 선거에서 대구시장을 노리는 후보들을 위주로 수천 명씩 모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당 대구시당 책임당원은 2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월 1천원 이상 당비를 내는 당원들에게 권리당원 지위를 부여하지만, 선거 때마다 월 1천원 이상 6개월 이상 등 권리당원 요건을 정하기도 한다. 대구의 민주당 권리당원은 5천여 명이다.
바른정당은 월 1천원 이상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당원들에게 책임당원의 지위를 주고 있으며, 현재 5천여 명이 책임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당도 월 1천원 이상 당비를 내는 당원에 대해 권리당원 권한을 주고 있으며, 현재 1천여 명이 당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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