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 기업형 야시장 바가지, 금지된 LPG로 음식물 조리

입력 2017-10-18 00:05:01

올 '경산대추축제' 문제점 노출…주최 측 "경산 농산물 9억 판매"

'제7회 경산대추축제 & 농산물 한마당'이 경산대추를 알리는 성과를 거뒀지만 체험 프로그램 부재와 체육시설 및 공영주차장 불법 사용 등으로 관객 불편을 초래하는 등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번 축제는 경산시 주최, (사)한국농업경영인 경산시연합회 주관으로 13~15일 경산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그러나 주최'주관 측 모두 '경산시 체육시설 관리 및 운영조례'에 따른 사용료를 내지않고 체육공원을 사용했고, 관련 허가조건도 지키지 않아 빈축을 샀다.

게다가 갖가지 불법 행위도 묵인'방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체육공원 구역 내에서 화기를 이용한 음식물 조리 등이 금지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여성농업경영인 경산시연합회는 경산스타디움 앞에서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해 국밥 등 음식물을 조리해 판매했다.

게다가 방문객들이 주차할 체육공원 내 공영주차장에는 외지에서 온 기업형 야시장 상인들이 주차장 300여 면을 점거해 100여 개 부스를 차려놓고 화기를 이용해 음식물 조리 판매 등 상행위를 밤 늦게까지 했다. 이로 인해 정작 방문객들은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돌아가거나 근처에 불법주차를 해야 했고, 일대에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대추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은 "축제의 목적이 경산대추를 홍보하고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인데 외지에서 온 기업형 야시장이 대거 들어와 주차장을 불법 점거해 장사를 하면서 바가지요금을 받고 돈을 벌어간다. 정작 경산에 대한 이미지만 훼손될 뿐 지역 경기 활성화에는 도움이 안 된다"면서 "이 같은 불법 행위가 2년 전인 제6회 때에도 있었는데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은 경산시와 한농연 경산시연합회가 불법을 묵인 방조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최 측은 대추축제 기간 동안 약 9억원어치의 경산지역 농산물을 판매했고 경산 대추를 널리 홍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산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축제장소의 한계로 많은 문지점을 노출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된 것은 앞으로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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