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19차 中 공산당 당대회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가 18일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 대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번 당 대회는 시진핑 당총서기'국가주석'당중앙군사위 주석의 지난 5년 평가를 담은 치국이정(治國理政'국가통치) 이론을 당장(黨章'당헌)에 올리는 한편 정치국원'상무위원들을 새로 임명하고, 향후 5년간 중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이미 측근 중심의 차기 지도부 진용을 짰는가 하면 임기 중에 자신의 통치 이론을 당장에 삽입할 정도로 세력을 불린 상태여서, 집권 2기에는 '1인 체제'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 전회)에서 '당 핵심' 자리에 올라 7인 집단지도체제에서 사실상 결정권을 쥐게 된 시 주석은 이번 당 대회를 계기로 권력을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19차 당 대회는 18일 오전 9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2천287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막을 올리고, 곧바로 시 주석의 업무 보고가 이뤄진다.
19일부터 23일까지는 분야별 토론과 심의 의결이 이뤄지고 당장 개정안 처리와 함께 24일 폐막한다.
신화통신은 "당 대회는 5년에 한 번 열리는 행사로 새로운 지도부가 공개되며 향후 5년의 국가 발전을 위한 청사진이 제시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6일부터 시진핑 집권 1기 5년간의 성과를 대사건이라고 칭하고 연일 대문짝만 하게 소개하며 시 주석 찬양에 몰두하고 있다.
인민일보의 중문'영문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타임스도 이번 당 대회를 세계적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지난 5년간의 변화로 새 시대의 기반을 구축했다면서 시진핑 주석의 업적 홍보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14일 종료된 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8기 7중 전회) 결정대로 시 주석의 '치국이정' 이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당장 수정안이 이번 당 대회에서 채택될 전망이다.
집권 2기에 들어서면서 시진핑의 이론이 당장에 들어간다는 것은 이전보다 권력이 강화됐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7중 전회 공보는 '마오쩌둥(毛澤東) 사상'과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삼개대표론(三個代表論)' '과학적 발전관'의 지도 아래 시 주석의 중요한 강연'정신, 치국이정의 새로운 이념과 사상'전략을 관철하고 실현한다는 내용을 담고 이례적으로 시진핑의 사상도 자세히 나열했다.
당장 수정안에 들어갈 시 주석의 이론에 '시진핑'이라는 이름이 명기된다면 마오쩌둥'덩샤오핑 반열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당 대회에서 시진핑 집권 2기의 정치국원'상무위원이 결정된다.
당 대회 폐막 다음 날인 25일 19기 1중 전회가 열려 정치국 위원 25명, 그리고 그 가운데서 상무위원 7명이 결정된다.
회의 직후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상무위원들이 입장하고 단상에 등장하는 순서가 당 지도부의 권력 서열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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